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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a Aug 04. 2021

가랑차, 틸레만, 브렉시트, 페사로, 바이로이트

8월 첫째 주 세계 성악계 소식

잘츠부르크에서 격찬받은 엘리나 가랑차와 크리스티안 틸레만

현재 지휘자 틸레만의 입지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역주-드레스덴과 바이로이트 재계약 실패를 의미함, 더 궁금하신 분들은 5월 넷째 주 세계 성악계 소식 참고하시길) 여전히 빈필은 그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지난 일요일 틸레만은 빈필과 함께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과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가 협연해서 말러의 뤼케르트 가곡을 선보임. 

흔히들 브루크너의 음악을 건축에 비유함. 그만큼 구조적으로 주목할만하다는 것. 

이 날 연주에서 틸레만은 위대한 브루크너 지휘자임을 증명. 

음악의 구조적인 면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경험하게 만들었다고. 

엄숙하고 종교적인 의식을 거행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긴장과 쾌락, 그리고 고통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함. 그의 브루크너는 유향이 느껴지지 않는, 주관적이면서도 흥미로우며 자극적이었다고 평함. 

틸레만은 말러는 거의 지휘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엘리나 가랑차의 완벽히 포커스가 맞춰진 음성이 놀랍도록 관능적으로 들릴 수 있도록 음악을 만듦. 

잊을 수 없는 저녁이었다고 함. 

https://www.br-klassik.de/aktuell/news-kritik/wiener-philharmoniker-christian-thielemann-bruckner-salzburger-festspiele-kritik-100.html


틸레만과 가랑차를 향한 환호

이번 잘츠부르크 축제에서 어쩌면 가장 '우아한 듀오'는 바로 엘리나 가랑차와 틸레만의 조합이었을 듯. 

두 사람은 확실히 관객을 끌어당기는 자석 같은 존재임을 보여줌. 이미 작년에 비슷한 프로그램을 빈필과 선보였는데 이는 큰 성공을 거뒀고, 올해 되풀이됐다고.

가랑차는 마치 잠들기 전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짙은 벨벳 음색으로 관객들을 포근하게 감싸 안음. 

브루크너에서도 연주함에도 틸레만이 항상 새로운 디테일을 발견해서 사운드 표면을 조각하듯이 많은 즐거움을 보여줌. 

청중들은 환호했고 다수의 커튼콜이 이어짐. 

브루크너는 총 9개의 교향곡을 썼고, 빈필과 틸레만의 브루크너 조합은 여전히 7개의 가능성이 남았기에 앞으로가 기대됨. 

https://volksblatt.at/jubel-um-thielemann-und-garanca-in-salzburg/


브렉시트로 인한 비자 문제를 비난한 지휘자 바실리 페트렌코

러시아 지휘자 바실리 페트렌코(45)는 런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처음으로 지휘하기에 앞서 예술가 비자를 놓고 브렉시트 논쟁을 종식시킬 것을 촉구함. 

유럽연합(EU)과 영국 간의 새로운 법률은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고 연주료에 부담을 줌. 

페트렌코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영국의 중요한 문화적인 대사로써 이 문제의 신속한 해결 하길 주장함.

그는 2021/22 시즌부터 5년 동안 런던 로열 필을 지휘하기로 함. 이번 수요일에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첫 연주를 갖게 됨.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서 일하는 EU 국민, 혹은 그 반대의 경우는 비싼 비자를 신청해야 함. 이에 엘튼 존같은 아티스트도 예술가를 위한 예외를 강력하게 요구했음. 현 상황에서는 투어와 콘서트에 재정적인 제약이 걸리기 때문. 하지만 여전히 EU와 영국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는 중. 


https://www.br-klassik.de/aktuell/news-kritik/wassili-petrenko-london-brexit-visa-kuenstler-100.html


2022년 시즌 계획을 밝힌 페사로의 로시니 페스티벌

축제위원장 다니엘레 비미니는 2022년 축제에 두 개의 새로운 프로덕션이 올려질 것이라고 발표. 

하나는 디에고 마테우즈가 지휘하고 72세의 아르헨티나 연출가 우고 데 아나가 맡은 <오리 백작 Le Comte Ory>. 

나머지는 이브 아벨이 지휘하고 로젯타 쿠끼가 연출하는 <오텔로>.

그리고 이전에 올렸던 <라 가젯타>도 부활할 예정. 카를로 리치가 지휘.

2021년 로시니 축제는 오는 8월 9일 개막함. 

올해는 <모세와 파라오>, <시뇨르 브루스키노> 그리고 <영국 여왕, 엘리자벳타> 이렇게 세 작품이 선보이며, 그 외에도 다양한 콘서트도 준비됨. 

8월 22일까지. 

https://www.rossinioperafestival.it/en/


2021년 바이로이트 축제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감상하기


홀랜더(네덜란드인): 존 룬드그렌 John Lundgren

달란트: 게오르크 체펜펠트 Georg Zeppenfeld

젠타: 아스믹 그리고리안 Asmik Grigorian

에릭: 에릭 커틀러 Eric Cutler

마리: 마리나 프루덴스카야 Marina Prudenskaya

 

바이로이트 축제 합창단 / 오케스트라

지휘: 옥사나 리니브 Oksana Lyniv

https://www.br-klassik.de/concert/ausstrahlung-2596084.html


주의! 위 영상은 2021년 12월 31일까지 독일내에서만 시청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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