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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a Jan 25. 2022

샌프란시스코, 바리톤 퀸 켈시, 데사우-쿠르트 바일

2022년 1월 다섯 번째 주 세계 성악계 소식 

손현경, 프리티 옌데, 나딘 시에라 그리고 지휘자 김은선 

-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2022/23 시즌 라인업 발표

샌프란시스코 2022/23 시즌 개막공연은 나딘 시에라, 마이클 파비아노 등이 출연하고 음악감독 김은선이 지휘하는 '100주년 기념 오페라 무도회(Opera Ball – The Centennial Celebration)'로 개최된다고.

아래는 다음 시즌에 주목할만한 공연들.


2022년 10월 15일 - 30일 <라 트라비아타>

프리티 옌데(비올레타), 조나단 텔레만(알프레도), 쇼나 루시(연출), 김은선(지휘)


2022년 11월 15일 - 12월 1일 <나비 부인>

손현경(초초상), 마이클 파비아노(핑커톤), 김효나(스즈키), 아몬 미야모토(연출), 김은선(지휘)


2023년 6월 3일 - 7월 1일 <그림자 없는 여인>

로이 랄로가 연출하는 데이비드 호크니 프로덕션, 카밀라 닐룬드, 니나 스템메 등 출연.


이외에도 수많은 새 프로덕션과 다양한 콘셉트의 콘서트가 있을 예정.


https://operawire.com/michael-fabiano-julia-bullock-karah-son-pretty-yende-nina-stemme-headline-san-francisco-operas-centennial-2022-23-season/


리골레토로 메트에서 호평받은 바리톤 퀸 켈시

미국 하와이 출신의 바리톤 퀸 켈시는 특히 베르디 레퍼토리로 유명함. 

12년 이상 노래한 뉴욕 메트를 비롯해 전 세계의 유명한 극장에서 노래하고 있음. 

최근 뉴욕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타이틀 롤을 맡아 큰 호평을 받았다고 함.


"프로덕션의 열쇠는 연출가의 훌륭한 솜씨가 아니라 퀸 켈시의 캐스팅에 있었다."


"켈시는 입을 열기도 전에 리골레토의 엄청난 존재감을 준다. 그가 입을 열면, 사랑에 진실하고, 억울함에 사무치며, 분노를 억누를 수 없는 인간적인 피조물이 진하게 발산된다."


"다른 주역 가수들 - 공작 역의 테너 표트르 베찰라, 질다 역의 로자 페올라, 스파라푸칠레 역의 안드레아 마스트로니 - 은 켈시의 무대를 가로채지 않고 그를 서포트했다. 심지어 테너의 유명한 아리아 "여자의 마음(La donna è mobile)”라는 위험한 요소가 있음에도."



이 리뷰를 소개하는 이유는 얼마 전에 취리히에서 <일 트로바토레>를 관람했는데, 거기서 루나 백작 역의 퀸 켈시에 대해 너무나 실망했기 때문이다. (그때도 테너 표트르 베찰라와 함께 공연했었고, 베찰라는 그날 가장 빛나는 별이었다.) 켈시의 화려한 이력을 알고 있었기에 실망도 더 컸고, 앞으로 켈시 때문에 오페라를 고르지는 않겠구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 <리골레토> 리뷰를 읽고 나니, 어쩌면 루나 백작은 켈시의 진가를 보여주기 충분한 역이 아닐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관람한 공연 날 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싶다. 단 한 번의 공연 관람으로 어떤 한 가수를 함부로 재단하지 말아야겠다는 나 자신에게 주는 경계의 의미로 이 리뷰를 선택했다.


https://www.vulture.com/2022/01/opera-review-quinn-kelsey-in-the-met-operas-rigoletto.html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개최되는 2022년 쿠르트 바일 축제

30주년을 맞는 쿠르트 바일 축제가 2월 25일부터 3월 13일까지 개최된다고.

'2G+'(백신 완료+음성 테스트 결과 지참) 조건으로 총 28개 행사가 10개의 장소에서 개최됨. 

방역 정책 때문에 좌석은 50%만 채워질 수 있음.  


작곡가 쿠르트 바일은 1990년 독일 데사우에서 유대인 성악가의 아들로 태어남.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간주됨.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함께 <서푼짜리 오페라>와 <마하고니 시의 흥망성쇠> 같은 중요한 작품을 작곡함.

나치가 집권하자 1933년 미국으로 망명했고, <레이디 인 더 다크> 같은 작품이 큰 성공을 거둠. 

1950년에 뉴욕에서 사망.


이 축제에 평소에는 2만에서 2만 5천 명 정도가 참석했다고.

데사우뿐 아니라 독일 전역에도 쿠르트 바일을 기념하는 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함. 

초기 바로크 음악부터 샹송, 재즈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이 다채로움.

쿠르트 바일 음악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 듯함.

올해의 모토는 "음악. 시간의 거울"

그리고 올해의 '아티스트 인 레지덴스'는 가수이자 배우인 카테리네 메어링.


(그녀의 연주가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길...)

https://www.youtube.com/watch?v=taWW0fybAsg

에디드 피아프를 노래하는 카테리네 메어링

이번 축제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브레이크 댄스와 바흐의 바로크 음악이 만나는 "플라잉 바흐(Flying Bach)". 

오늘부터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가능



https://www.mdr.de/mdr-klassik-radio/klassikthemen/kurt-weill-fest-dessau-feiert-dreissig-jahre-programm-1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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