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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a Apr 27. 2020

잘츠부르크, 빈, 뮌헨  

4월 다섯째 주 세계 성악계 소식

잘츠부르크 여름 페스티벌이 통째로 취소되지는 않을 거라고

바이로이트, 엑상 프로방스, 아비뇽 등 유수의 여름 음악축제들이 취소되는 마당에 잘츠부르크는 어떻게든 축제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애쓰고 있음. 특히 올해가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에 취소하면 안 된다는 여론이 높음.

규모가 축소된 오케스트라로 청중 없이 개최되는 라이브 콘서트 등이 대안으로 제시됨. 기사에서는 관객으로 코로나로 수고하는 의료진을 초대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스라우어 주지사도 축소해서라도 개최하는 걸 지지한다고. 최종 결정은 5월 중순에 이루어질 예정. 


https://www.sueddeutsche.de/kultur/klassik-ein-gesang-der-hoffnung-1.4887181?fbclid=IwAR2F40iazgVlNkk8WoS2yglTWOgblqJLw82kV2v92Ay87_ZvPtj_My7-4oY


새로운 수장 아래에서 새 시즌 레퍼토리를 발표한 빈 슈타츠오퍼(비엔나 국립 오페라)

빈 슈타츠오퍼 2020/21 시즌부터 새로 극장장으로 일할 보그단 로쉭(Bogdan Roščić-유고슬라비아 출신이라는데, 성을 제대로 발음한 것인지는 모르겠음. 아시는 분 제보 부탁해요!)는 데카와 소니 등 클래식 메이저 음반사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임. 오페라 극장 운영은 처음이라고. 빈에 새 물결을 일으킬 거라 기대됨. (전 극장장인 도미니크 마이어의 운영 방식에 말이 많았다고... 마이어는 밀라노 라 스칼라로 이동) 새로운 연출가들과 20세기 현대 작품들이 무대에 많이 오를 예정. 


다음은 2020/21 시즌에 선보일 새로운 프로덕션 중 흥미로운 작품들:


- 나비부인 / 2020년 9월 7일 / 지휘: 필립 요르단 / 연출: 앤서니 밍겔라 

 출연: 아스믹 그리고리안(초초상), 프레디 데 톰마소(핑커톤) 등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감독 앤서니 밍겔라가 빈에서 처음 공연하는 오페라 프로덕션. 밍겔라의 부인인 안무가 캐롤라인 초아는 연출과 안무를 담당할 예정.


- 후궁 탈출 / 2020년 10월 12일 / 지휘: 안토넬로 마나코르다 / 연출: 한스 노이엔펠스

 출연: 리셋테 오로페자(콘스탄체), 다니엘 벨리(벨몬테) 등


- 에프게니 오네긴 / 2020년 10월 25일 / 지휘: 토마스 하누스 / 연출: 드미트리 체르니아코프

 출연: 타무나 고샤쉬빌리(타티아나), 안드레 슈엔(오네긴), 보그단 볼코프(렌스키)

2006년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의 유수의 극장에서 상연된 프로덕션이 빈에 상륙함


- 카르멘 / 2021년 2월 6일 / 지휘: 안드레스 오로스코-에스트라다 / 연출: 칼릭스토 비에이토

 출연: 아니타 라쉬벨리쉬빌리(카르멘), 찰스 카스트로노보(돈 호세), 어윈 슈롯(에스카미요)


- 라 트라비아타 / 2021년 3월 4일 / 지휘: 쟈코모 사그리판티 / 연출: 사이먼 스톤

 출연: 프리티 옌데(비올렛타), 프레데릭 안톤(알프레도), 이고르 고로바텐코(제르몽)


- 파르지팔 / 2021년 4월 1일 / 지휘: 필립 요르단 / 연출: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출연: 루도빅 테지에(암포르타스), 게오르크 체펜펠트(구르네만츠), 요나스 카우프만(파르지팔), 엘리나 가랑차(쿤드리)

와... 이 출연진 어쩔 거임.... 일치감치 매진될 것을 예상해 봅니다. 빈 티켓 끊어야 하나요...


- 파우스트 / 2021년 4월 23일 / 지휘: 베르트랑 드 빌리 / 연출: 프랑크 카스토프

 출연: 후안 디에도 플로레즈(파우스트), 니콜 카(마르그리트), 아담 팔카(메피스토펠레)


- 맥베스 / 2021년 6월 10일 / 지휘: 필립 요르단 / 연출: 배리 코스키

 출연: 루카 살시(멕베스), 로베르토 탈리아비니(뱅코), 안나 네트렙코(레이디 맥베스)

이 팀 또한 드림팀이구나...!!


재공연 되는 작품들 중 흥미로운 작품으로는

장미의 기사 / 2020년 12월 16일 / 지휘: 필립 요르단 / 연출: 오토 쉥크

 출연: 크라시미라 스토야노바(마르샬린), 귄터 그로이스뵉(옥스남작), 다니엘라 신드람(옥타비안), 에린 몰리(소피), 가수(표트르 베찰라)

몇 년 전에 빈에서 보고 펑펑 울었던 그 프로덕션이다. 몇십 년 됐지만 여전히 무대에 올려지고 있음. 거기에 가수 역으로 표트르 베찰라가 나온다니... 이 작품도 일찌감치 매진 예상해봅니다. 


타계한 전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극장장 페터 요나스 (존 피터 조나스 경)

1993년부터 2006년까지 뮌헨에 있는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극장장으로 재직했던 페터 요나스가 73세로 암으로 사망했다. 호지킨 림프종 암으로 장장 45년간을 투병했다고. 그의 재직 시절 바이에른 슈타츠오퍼는 퀄리티 면에서나 재정적으로나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혹자는 그를 '뮌헨의 행운(für München ein Glück)'이라고 표현했다.

독일계 아버지와 영국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요나스는 영문학과 음악사를 전공한 후, 1974년에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를 보좌하게 된다. 2년 후 그곳에서 예술 감독이 된 그는 1984년에 잉글리시 내셔널 오페라 총감독이 되었고, 1993년에 뮌헨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에 영국에서 오페라에 대한 공로로 기사 작위 받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ttps://www.faz.net/aktuell/feuilleton/buehne-und-konzert/bayerische-staatsoper-langjaehriger-indendant-sir-peter-jonas-gestorben-16738128.html

https://www.spiegel.de/kultur/musik/peter-jonas-ist-tot-a-7cbe400b-ef00-4bd6-a54f-5d536a4df4d6?fbclid=IwAR1qk1EmZbxTRDOtxQIHmKzzX_KfM8JqdrJ7Y7xrTZYhJcHVK_BSuEUkD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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