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na May 04. 2020

라인가우, 브레겐츠, 카타리나 바그너, 배리 코스키

5월 첫째 주 세계 성악계 소식

라인가우 음악축제 취소

유럽의 가장 큰 음악 축제인 라인가우 음악 축제가 결국 취소됐다. 라인강 유역에서 열리는 유서 깊은 음악축제로 원래는 6월 20일부터 9월 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음.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피아니스트 리자 바티아쉬빌리,  소프라노 줄리아 레즈네바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음악가들이 초청됐었다고. 총 121,000개의 티켓 중 이미 80,000개가 판매되었음. 이 음악축제는 회원만 4,000명에 달함. 

이미 지출된 인쇄와 광고 비용만 2백만 유로라고. (거의 27억원...) 

이 축제가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바는 엄청남. 

축제 공연장 중에 하나인 요하니스베르크 성의 메테르니히 홀은 480석 수용 가능. 하지만 안전거리 유지를 하려면 52명만 입장해야 함. 이것은 유령 같은 으스스한 광경일 것이라고.

축제 위원장인 미하엘 헤르만은 미래를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음. 

앞으로 다가올 시즌도 암울하다고. 오직 백신만이 희망이라고. 


https://www.faz.net/aktuell/rhein-main/intendant-ueber-zukunft-des-rheingau-musik-festival-16750568.html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과연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올해 75회를 맞는 호수 위의 오페라 무대로 유명한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어떻게 될 것인가? 

청중 간 안전거리 유지를 위해 객석을 반만 채우는 것은 '민주적인 축제'를 위한 옵션이 아니라고 브레겐츠 축제위원장인 한스 페터 메츨러가 밝힘. 

완전한 형태로 개최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2021로 연기하는 게 나을 거라고. 

최종 결정은 5월 30일까지.

https://youtu.be/HJbkK-2gf9w

2020년 7월 23일에 예정된 '리골레토' 공연의 트레일러 영상. 과연 이 공연은 성사될 것인가..?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안주인 카타리나 바그너(41세)가 와병 중이라고

바그너의 증손녀이자 오페라 연출가이며,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운영을 맡고 있는 카타리나 바그너가 와병 중이라고.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발표. 

카타리나 바그너는 이복 자매인 에바 바그너 파스키르와 함께 2008년부터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을 공동 운영했고 2015년부터는 단독으로 운영하던 중이었음. 2019년 11월에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함. 


https://www.spiegel.de/kultur/musik/katharina-wagner-laengerfristig-erkrankt-bayreuther-festspiel-chefin-faellt-laenger-aus-a-765f369e-9436-42cf-ba10-e8164aa2c304


배리 코스키가 제안하는 코로나 위기에도 유머를 잃지 않고 살아남는 법

베를린 코미쉐 오퍼 극장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오페라 연출가 중 한 명인 베리 코스키(1967- )는 현재 극장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잠시 잠자고 있을 뿐. 예술가에게는 어차피 하루하루가 도전이고 변화라는 것. 

자신도 2년 동안 준비한 글라인드본 페스티벌과 엑상 프로방스 페스티벌이 취소된 것이 괴롭다고.

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8개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음.

지난 7주간의 봉쇄는 이제까지 20년 동안 연출가로서의 삶 중에 리허설 없이 보낸 가장 긴 시간.

극장장으로서 코스키는 여러 가지 플랜을 계획하고 있음. 플랜 A는 올해 9월에 극장 문을 여는 것, 플랜 B는 11월부터, 플랜 C는 내년 1월부터, 플랜 D는 내년 3월부터.....

독일의 각 극장에 속해있는 정규직 음악가들(솔리스트, 합창단, 오케스트라)이 이 코로나 사태에도 수입을 보장받는 것은 사치이자, 특권이라고. 현재 뉴욕 브로드웨이,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는 아무도 돈을 벌고 있지 않다고. 독일 정부의 재정적 지원도 차원이 다르다고. (코스키는 호주 출신)

독일의 문화 시스템에 대해 극찬양함. 

반면 프리랜서 예술가들에 대해 걱정이 큼. 대책을 고려 중.

자신은 독일 오페라계가 세계 오페라 세계에서 마치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열대 우림처럼 중요하다고 생각함. 독일 시스템이 무너지면 세계 오페라 시스템도 무너진다고. 

'아디다스'나 '루프트한자'가 받는 수준의 동일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 

자동차 산업, 축구에 대해서는 논의가 활발하면서 문화 부문이 관광, 호텔, 식당 등 많은 분야에 수많은 경제적 효과를 일으킴에도 정치인들이 그에 대해 언급이 없다는 것에 놀람. 

(축구나 대중음악 콘서트보다 저렴한) 12유로(한화 약 16,000원)에 오페라를 볼 수 있다는 놀라운 환경이 파괴되지 않길 바람.

그 외, 자신에게 큰 영감을 준 작곡가 쿠르트 바일(Kurt Weil)이라던지 오페라와 함께 자신이 어떻게 자랐는지, 또 자신이 생각하는 오페레타에 대해 이야기함.


https://www.berliner-zeitung.de/kultur-vergnuegen/wir-werden-wieder-spielen-li.82593


매거진의 이전글 잘츠부르크, 빈, 뮌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