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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 Sep 15. 2023

나만의 공간

색의 또 다른 색

빈센트 반고흐가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낸 <노란 집>이다.


이 집의 바깥벽은 그가 좋아하는 노란색이고, 내부는 흰색이었다. 햇빛이 잘 들고 음식도 맛있는 이 집을 빈센트는 무척 만족해핬다. 빈센트는 이 집을 '노란 집'이라 불렀고, 이곳에서 그의 생애 가운데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낸다. <태양을 훔친 화가 빈센트 반고흐 p.108>


누구나에게 소중한 나만의 공간이 있다. 

여러분은 어떤 공간이 나만의 공간인가? 

나의 경우, 아침시간에 카페에 잠깐 들러, 책을 읽거나 여러가지 해야 할 일들을 한다. 길어야 2~3시간 정도 이지만, 이 시간이 오롯이 혼자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가끔 밤에는 집 근처에 있는 뚝방길을 혼자서 걷는다. 저녁 공기를 마시면서 하염없이 걷는 시간 또한 복잡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은 있어야 한다.

요즘 시대는 너무 복잡하고 나에게 집중하기가 힘든 시대이다. 


노란색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이들은 빛이나 태양을 그릴 때 노란색을 제일 많이 사용한다.

빛을 보면 눈이 굉장히 부셔서 뜨기도 힘들다.

노란색은 명시성이 가장 높은 색이기 때문에, 가장 눈에 잘 띄는 색이다.

태양은 밝음을 의미하고, 어둠과 반대 의미를 갖고 있다.

우울증에 가장 좋은 것이 햇빛이라고 한다. 그만큼 빛은 생명이고 새롭게 태어나는 원천이다.


검은색과 노란색을 봤을 때, 노란색을 보고 있으면 더 마음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색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마음에 어둡고 밝은 느낌이 전해 지는 것이

신기하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노란색을 가장 좋아한다.

  요새는 오렌지 색 쪽으로 좀 기울긴 했지만, 여전히 노란색이 가장 좋다. 이유는 가장 밝은 색이기 때문이다.

어두운 색을 제일 좋다고 하면 왠지 내 마음도 어두워질 것 같아서

좋아하는 색을 노란 계열로 정해 놓았다.

노란색에서 나오는 희망의 에너지가 좋다.


반고흐도 가장 좋아하는 색이 노란색이라고 했는데,

밝음을 소망하고 갈망하는 마음이 내면에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반고흐는 고난이 많은 삶을 살았지만,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지녔을 것 같은 화가이다.

반고흐의 그림의 느낌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화가이지 않을까 싶다.


유치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색이 바로 이 노란색이지 않을까 싶다.

"유치하다"는 어린아이와 같다는 뜻을 갖고 있는데,

반대로 가을이 되면 푹 익어가는 것들이 있다.

밤송이, 대추들이 익어가면서 노란빛을 띠기 시작한다.

시각적으로는 유치하고 어린 느낌을 주지만

의미적으로는 반대로 숙성되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작, 밝음, 빛, 어린아이의 의미와 숙성, 익어가기 시작함의 의미 또한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어린아이에게, 노인들에게 저마다의 노란색의 의미는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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