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 릴 수 없 어 서..

by jina S Kim

.

오리고 오려


다 쓰고 남겨진 색종이-


버리려 했지만,


이렇게 예쁜데-


차마 버릴 수가 없었어



너도 그래


더이상


서로에게


아무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해도


그냥 그렇게


버리기엔-


너무 예뻐서 말야

.

혼자라도

간직하고 있으려고 해

.

오래 전 색종이로 만들기를 한 후에
다 쓰고 남은 저 아이들을 보고는
차마 쓰레기통에 버릴 수가 없어서
사진으로 남겨두었어요.
그냥 언뜻 보면 쓸모 없어진 쓰레기같아 보이지만 고맙게 쓰여진 예쁜 색의 종이들과
모양을 보고는 저도 모르게 웬지 아깝게만 느껴지더군요.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사진을 찍어두고
나름의 의미를 붙여보았어요-

내가 사는 모습도, 사람간의 대인관계에서도
언뜻 보면 쓸모에 따라, 서로 필요에 의해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만 같아도
하나 하나 의미를 두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미 연결고리가 엇갈리거나 틀어져
더이상 만남이 끊어졌더라도
어딘가 존재하고 있을 지 모르는
소중함과 아름다움이 배어 있지는 않을까..
잠시 생각에 젖어봅니다.
그러다보니 그저 그런 우연의 만남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느껴집니다-
지금의 나를 뒷받침해주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더 이상 만나거나 볼 수 없더라도
기억만은, 소중히 남겨두길 바래봅니다.

Jun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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