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기를 쓰는 이유
“오랫동안 한자리에 쌓여온 시간에 감탄하는 것. 그 시간을 볼 수 있도록 남겨둔 한 사람의 성실함에 감탄하는 것. 일기의 대단한 점은 아무래도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하루치는 시시하지만 1년이 되면 귀해지는 것." (p.22)
"‘사계절 기록가’는 ‘사계절 관찰자’가 됩니다. ‘한 계절에 한 장씩’ 사진을 남기려면, 이번 계절의 가장 근사한 날이 언제일지 풍경을 곰곰이 지켜봐야 하니까요." (p.90)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김신지 지음
5년 일기장의 쓸모
일기교 교주의 일기 쓰기 예찬
"매일이 나의 역사입니다. 해가 뜨면 새롭게 시작되고, 자정이 되면 사라져 버리는 ‘오늘’이라는 시간. 어쩌면 할아버지들은 삶의 비밀을 일찍이 알아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삶으로부터 받는 가장 큰 선물은 ‘시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김신지 지음, p.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