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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재 Apr 24. 2019

매일 글을 써보니
어떤 변화가 있나요?

작심삼십일 취향편 #15

그 어느 때보다 개인적이고 솔직한 글을 쓰고 있다. 읽는 사람이 누군지 보이니까 조금 더 친절하게 쓰고 있다. 아직은 그리 쉽지는 않다. 익숙하지 않은 탓이겠지. 조금 더 참고 써보기로 한다. 원래 처음 하는 일은 뭐든 쉽지 않으니까. 


매일 기다리는 무언가가 생겼다. 오늘은 어떤 주제로 글을 쓰게 될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떤 글을 쓰게 될까. 어떤 댓글이 달릴까.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뭐라고 댓글을 남길까. 30일 후에는 분명 허전할 것 같다.


글 쓰는 시간을 위해 다른 일을 조금 더 집중해서 하게 된다.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몰라서 확실히 많이 생각할수록 좋은 문장과 글이 나오는데, 머릿속에 다른 게 들어있으면 생각조차 쉽지 않다. 


조금 더 여유로운 문장을 쓰고 싶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쓰더라도, 조금 더 고민하고 고르고 골라서 쓰고 싶다. 물론, 그 순간과 그 감정 상태에서만 쓸 수 있는 글도 있어서 일단 쓰고, 다듬는 게 조금 더 현실적이겠다.


상상력이 부족해진 걸 부쩍 느낀다. 영화도, 음악도, 브랜드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3년 전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 나라를 바꾸고, 직업을 바꾸고,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느라 새로운 게 들어올 자리가 없었다는 핑계를 대본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너무 진지하게 썼다. 남은 절반은 유쾌하게 써야지!



#작심삼십일_취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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