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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재 May 04. 2019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어요?

작심삼십일 취향편 #29

작년 가을, 1년 동안 CA 매거진에 기고하던 <하이퍼 아일랜드의 기록> 연재가 끝나고, 연재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내자고 연락이 왔다. 당시에는 조금 회의적이었다. 책으로 낼만큼 좋은 이야기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게다가 디자이너보다 작가로 먼저 알려지고 싶지 않았다. 한 달 정도 고민하다가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고, 정리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메일을 보냈다.


이번 삼십일 동안 글을 쓰면서 처음에는 막막해도 차분히 생각하고, 꾸준히 메모하다 보면 조금 긴 글도 충분히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습관처럼 쓰다 보니 글 쓰는 부담은 줄어들고, 하고 싶은 이야기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솔직한 경험을 담은 글이 가진 힘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


덕분에 어떤 책을 내고 싶은지도 알게 되었다. 제목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스톡홀름에 왜 가게 되었는지, 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웠는지, 회사는 어떤지,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누구와 일하고 있는지, 어디에 갔는지, 뭐가 좋았고, 뭐가 힘들었는지, 그래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쓰고 싶다. 간단하게 목차를 써보니 이미 쓴 글도 있지만, 써야 할 글이 더 많다. 천천히, 재밌게 써봐야지.


서울에 돌아갈 그날까지


#작심삼십일_취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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