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십일 취향편 #30
“더 나은 문장을 쓰고 싶다. 글쓰기의 즐거움을 되찾고 싶다. 더 좋은 글이 뭔지 생각해보고, 그런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싶다. 생각을 주고 받으면서 같이 커나가고 싶다.”
삼십일 동안 솔직한 글을 썼다.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 더 나은 문장을 썼는지는 모르겠다. 열심히 생각해봤지만 좋은 글이 뭔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그래도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어떤 글을 쓸 때 즐거운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나만 쓸 수 있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 누구든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글, 다 읽고 난 후 생각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매일 같은 주제로 10명이 쓴 글을 공유하는 경험은 특별했다. 다른 사람 글을 읽으며 새로운 지식, 새로운 음식, 새로운 음악, 새로운 영화를 알게 되었고,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내 세상이 얼마나 좁은지 알게 되었다. 아직 실제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글에 좋아요와 댓글을 주고 받으면서 꽤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 취향을 잘 아는 사람들이 생겼고, 나도 취향을 잘 아는 사람들이 생겼다.
지금까지 써온 글보다 앞으로 써야 할 글이 많다. 앞으로는 다시 혼자 써나가야겠지만, 작심삼십일과 함께한 30일처럼 즐거운 여정이 되길 바라본다. 다른 방식으로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작심삼십일_취향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