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 혹은
공든 탑도 무너질 수 있다는 말 모두
탑이 무너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세월을 따라 켜켜이 쌓여가는 돌탑이
언제까지고 하늘에 닿을 듯이
위로만 치켜 올라가길 바라는 것이 과연
가능한 목표 혹은 바람일까?
수많은 돌들 중에서
나는 내가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고
사람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탑 위에
조심스레 돌을 올려보았다
그 순간 밀려드는 떨림과 설렘 그리고 약간의 긴장감으로
내 마음의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 모든 감정들은 행복감으로 수렴되었다
무너지면 무너지는 대로
쌓아지면 쌓아두는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