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지 Nov 07. 2022

올라서면 보이는 것들

오르기 전에는 금방이라도 정상에 닿을 것 같았는데

막상 걷기 시작하니 끝이 멀게만 느껴진다

닿을 듯 한 정상은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좁은 산길을 오르면서 느낄 수 있는

시원한 산 바람 산 내음에 취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 본다


뒤를 돌아보거나 혹은 너무 정상만을 좇아가면

포기했을지도 모를 산행이지만

정상을 향해 걸을 때는

그저 묵묵히 길만 보고 한 발씩 걸어 오르며

순간순간 그 속에서 행복을 찾다 보면

어느새 나는 그림 같은 그곳에 다다른다


그렇게 나는 그 곳을 향해

이 순간을, 오늘을 살고 있다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이전 13화 그저 만족하면 오는 행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