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살이

by 물구나무

동탄, 신도시에서 몇 달

친구 집에 얹혀살았습니다.

우물에 빠진 듯

조각난 하늘을 보며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그 평범한 하루조차

보기 힘든

이상한 생활이 싫었습니다.


사람의 욕심을 먹고

자라는 빌딩 숲에서

나무는 겨우겨우

살았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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