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邂逅
by
물구나무
Nov 29. 2023
봉래루 그늘 벗어나
계단에 오르자
화장기 없는 민낯의 중년,
대웅보전이 팔을 벌려 맞습니다.
미소처럼 번져드는 옅은 향내
벌써 늙어버렸을 그 사람,
어쩌다 우연이라도 만난다면
그때도 그러겠지요.
마냥 주저앉아 울기만 하겠지요.
말도 한마디 못 꺼내고
그저 품에 안겨
끄억끄억 설움만 삼키겠지요.
keyword
그림일기
Brunch Book
힘들면 절루 와
01
내소사 가는 길
02
전나무 숲
03
해우邂逅
04
차담
05
산사의 밤
힘들면 절루 와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7화)
이전 02화
전나무 숲
차담
다음 0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