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

by 물구나무


물에 흘려보내라고 그러십니다.

바위에 새기면

영원한 시간을 사로잡히게 되고

마음에 심어두면

분노는 점점 자라나서

마침내 영혼을 갉아먹는다고 합니다.


불같은 화가 치밀면

냉수 한 모금 들이키고

한숨 한 번 뱉어봅니다.

그냥 물이 아니고

굳이 약수라고

부르는 까닭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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