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by 물구나무

어느 해 봄이 무르익던 오월이었습니다.

재수까지 해서

서울에 이름난 대학을 다니던 친구는

송창식에 꽂혀서

술 퍼먹다 말고 부랴부랴

선운사로 달려갔습니다.

기언시는 동백꽃을 보겠다며.


두리번두리번 절을 헤매다

지나가던 스님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


이 불쌍한 중생을 어이하리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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