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오기 전 방 안은 이미 어둡죠
흐려지기 전 내 눈 속 빛을 포식한
달의 살이 차올라요
빼앗긴 빛은 낯설어요
달이 돌아서야 비로소 난 빛나죠
어둠은 밤에야 찬란해지죠
주저하지 마요 나를 안아요
나와 당신 몸 부비다 일어나는
마지막 남은 빛을 기다려요
믿음을 이유로 당신을 조롱하는
신은 그저 이야기일 뿐
눈부심으로 진실을 가리죠
나는 나체처럼 진실해요
니체처럼 말해요
진실은 신이 죽었다는 것
아니면 피로 물든다는 것
그러니 기다리지 마요 주저하지 마요
나를 안아요 편히 잠들어요
눈 속에 가둔 나를 꺼내 봐요
내가, 당신이 나를 볼 수 있을 그 때
내게 나를 물어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