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 같은 시간
아까부터 눈이 감겼다.
그릇을 씻고 정리를 하고 국을 새로 끓이고
소시지 굽고
씻고 마지막 일과를 끝내니 이 시간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하루였는데
곧 이 하루도 저물겠지.
나를 정리하는 시간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이
없다면 나의 영혼은 초췌하게 마무리될 것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순서대로 일을 다 끝내고
가지는 시간은 정말이지 꿀맛 같다.
영혼을 쓰다듬는 시간
영혼과 만나는 시간
조용히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
영혼이 소생하는 시간
.
.
.
이 된다.
은은한 스탠드 불빛 아래
내 심신을 맡기며...
슬며시 눈은 감기지만
정신은 자꾸만 깨어있으라 한다.
쉬이 보내기 아쉬워
아예 손 놓고 자기가 아까워서 인가 보다
갑자기 내일은
문현 곱창을 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쫄깃, 고소, 든든함을 주는 곱창
문현 곱창.. 생각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