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과 함께

먼저 사놓고 보는 책 중독

by 지니


1년에 사보는 책이
5권 되었으려나?
이제 한 달에 두세 권은
사 보는 사람이 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SNS를 보다가도 유튜브를 보다가도 읽고 싶은 책이 나오면 장바구니에 넣고 본다.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일상, 집밥, 음식, 맛집 글만 써 왔던 내가 에세이를 쓰고 긴 글로도 발전했다. 요즘엔 소설에도 관심이 간다.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진 못했는데 집에 세계 명작 전집과 두꺼운 고전 책들이 많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버지가 책을 모아두셨던 게 생각난다. 아버지는 글 쓰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늘 펜과 함께 인생을 살아오셨다. 그리고 손에서 항상 붓을 놓지 않는 서예가셨다. 평생 가계부를 쓰셨고 짤막한 일기 같은 글은 꾸준히 적어오셨던 걸로 안다. 아버지의 노트, 글들을 잘 챙겨 보지 못한 건 아쉽다. 그래도 아버지가 쓰신 서예 글 몇 개를 가지고 있으니 그걸로 위안 삼아 본다. 여하튼 아버지의 영향 또한 받긴 했을 것이다.


20대 중반 그즈음부터 책을 한두 권씩 사 보기 시작했다. 에세이, 수필, 소설, 시, 나중엔 철학 책까지 섭렵하긴 했다. 브런치에 글을 올린 지는 이제 1년 반이 되었다.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글 근육도 늘고 글을 읽어내는 이해도 라던지 능력 또한 향상된 것 같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조금씩 읽어나가자 한다. 꾸준한 글쓰기를 해 온 덕분에 더 더 책과 친해진 계기가 된 듯하다.


어젠 우연히 유튜브를 시청하다 김주하 앵커의 에세이집을 만났다. 최근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이었다. 잠시 책 소개를 듣는데 내용이 아주 진솔하고 따뜻할 것 같았다. 우선 장바구니에 담아뒀다가 안 되겠다 싶어 주문 버튼을 눌렀다.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 제목만 봐도 끌리고 뭔가 심장이 쿵 한다.



거실 소파에 앉아 폰을 보다 눈이 감겨 방으로 왔는데 낮에 도착해 있던 책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씩 읽어보려 한다. 이미 많은 책들이 줄을 서있다. 왜? 맘에 드는 책은 먼저 사놓고 보니까. 잠은 오는데 그래서 눈은 아픈데... 다음 시간에 세세히 살펴보고 이만 꿈나라로 가야겠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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