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제2화 바퀴가 생기고 , 안장이 생겼다
남자의 자전거는 처음부터 완벽한 형태를 하고 있지 않았다. 어쩌면 그는 평생 자전거를 '완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길 위에서 그는 늘 무언가를 고치고 있었고, 덧붙이고 있었으며, 불안정한 상태로 앞으로 나아갔다. 그의 여행은 곧 불완전함과의 동행이었다.
가장 큰 난관은 바퀴였다. 처음 만든 바퀴는 둥글지 않았다. 간신히 굴러가긴 했지만, 늘 한쪽으로 쏠렸고 조금만 속도가 나도 온몸이 덜컹거릴 정도로 흔들렸다. 멈춰 서서 바퀴를 다시 풀고, 녹슨 철사를 조여 보고, 어느 쪽이 더 많이 닳았는지 손으로 더듬어가며 살폈다.
누가 옆에서 알려주지 않았다. 남자는 스스로 이유를 찾았다. 왜 이쪽으로 기우는지, 왜 이 속도에서는 괜찮은데 조금만 빨라지면 자전거 전체가 격렬하게 요동치는지. 그의 손은 상처투성이였지만, 그의 머리는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실패'는 그에게 가장 혹독하면서도 가장 정확한 스승이었다.
안장도 마찬가지였다. 나무를 깎아 만든 안장은 앉을 수는 있었지만 오래 버틸 수는 없었다. 엉덩이의 통증보다 더 심각한 것은, 언제 자전거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남자는 안장을 수없이 바꿨다. 조금 높였다가, 조금 낮췄다가, 앞으로 옮겼다가 다시 뒤로 옮겼다가. 그때마다 미세하게 달라지는 자전거의 반응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 과정에서 남자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자전거는 결국 '균형의 문제'라는 것을. 한 부분이 좋아지면 다른 부분이 불편해졌다. 속도를 얻으면 안정성을 잃었고, 안정성을 택하면 다시 느려졌다. 남자는 번뜩이는 속도에 매혹되기보다는, 넘어지지 않는 안정적인 자전거를 원했다. 그래서 그는 욕심을 버리고, 균형을 택했다. 남들 눈에는 느리고 답답해 보여도, 눈에 띄지 않게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쪽을 선택했다.
길 위에는 늘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었다. 예고 없이 튀어나오는 돌부리, 멀리서 보면 얕아 보이지만 막상 지나 보면 깊이를 알 수 없는 물웅덩이. 자전거가 아직 완전하지 않았기에, 이런 변수들은 곧바로 남자의 여행을 위협하는 위험이 되었다.
남자는 자주 멈춰 섰다. 그리고 멀리서 길을 바라보았다. 그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었다. '이 낡은 자전거로 이 길을 타고 내려가면 어디쯤에서 바퀴가 흔들릴까?', '어떤 돌부리가 내 균형을 무너뜨릴까?' 그는 상상 속에서 수백 번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어떤 날은 이미 절반쯤 온 길이었지만, 과감히 돌아섰다. 남들은 돌아가는 그를 보고 시간을 낭비한다고 손가락질했다. 하지만 남자는 확신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자전거를 세우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든다는 것을. 그는 돌아가는 길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동시에, 돌아가지 않을 용기를 키웠다.
조금씩 자전거는 달라졌다.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었지만, 덜 흔들렸고, 덜 멈췄으며, 덜 내려서 끌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남자는 자신의 자전거를 믿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자기 자신도 믿기 시작했다.
이제 남자는 자전거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순간을 미리 감지할 수 있었다. 아슬아슬한 지점보다 조금 앞에서 속도를 줄였고, 아주 미세하게 방향을 틀었다. 사람들은 여전히 남자의 자전거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느리고, 볼품없고, 언제 망가질지 모른다." 그들의 시선은 여전했지만, 남자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안장에 앉았고, 페달을 밟았다. 그날도, 남자는 어제보다 조금 더 멀리 갔다.
[JW] 우리의 삶도 자전거와 다르지 않습니다. 완벽한 출발은 없으며, 넘어지고 고치는 과정에서 비로소 '나만의 균형'을 찾아갑니다. 때로는 느리게 가는 것이 더 멀리 가는 길임을 깨닫고, 멈춰서 길을 관찰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당신의 삶이라는 자전거는 지금 어떤 균형을 찾아가고 있나요? 혹시 넘어지는 것이 두려워 멈춰 서 있지는 않은가요?
1부 제3화 '어느 날, 남자의 자전거에 안장이 하나 더 생겼다. 아기 안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