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INCOMPLETE

the fools who dream

라라랜드, 꿈을 가진 자에게 밀려드는 파도

by 지니


라라랜드를 보았다. 두 번 보았다.

두 번째가 더 좋았다. 정말 좋은 영화이다.




사랑에 대한 영화이다.


그들의 사랑은 불가항력적이었고 순수했으며 뜨거웠다. 하지만 그들에겐 사랑이 전부가 아니었다. 요즘 나오는 많은 영화에서 아름답거나 영원한 사랑 혹은 파국으로 치닫는 사랑을 그려대고 있지만, 라라랜드 속에서의 사랑은 꿈과 나란히 수평을 유지하며 스스로 반짝이고 있었다.

서로를 당겨주고 밀어주면서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사랑, 상대와 나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만 가능한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서로의 마음속에서 언제나 고맙고 소중한 사랑의 영역에 서로가 들어 있으리라 확신한다.

마지막 서로를 보고 돌아설 때의 그 미소는 서로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줄 수 있는 성숙한 사랑의 모습을 의미하고 있으리. 함께이든 함께이지 않든 그들은 영원히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꿈에 대한 영화이다.


배우를 꿈꾸는 미아와 째즈바를 열고 싶어 하는 세바스찬은 우연히 여러 번 만나 서로에게 반하게 된다. 같은 듯 다른 둘은 함께 지내며 서로의 꿈을 지켜주고 또 각자의 꿈을 키워 나가게 된다.


모두가 포기하라 말하고 안된다고 말하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라 말한다. 하지만 둘은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은 채 함께 또 따로 그 모든 난관을 이겨낸다. 서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그들은 자신의 꿈을 각자 지켜낸다. 그리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꿈을 선택한다. 아니, 선택했다기보다는 당연히 이루어진 일이 맞는 것 같다. 꿈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노력한 그들에게 그 선택은 늘 해 왔던 꿈을 향한 과정이었고, 어쩌다 온 기회가 그들을 멀리 떨어지게 만들었을 뿐이다.


평생 꿔 온 꿈이 있는 사람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것은 지금껏 살아온 모든 삶을 부정하는 것이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현실 속에는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사랑은 드물다. 현실에서는 모든 것을 내가 스스로 결정해야만 하고 모든 일들이 나를 위주로 돌아가야 한다.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타인의 존재는 때론 득이 되고 또 때론 독이 된다. 그런 관계속를 쌓고 또 끊으며 우리는 나만의 관점으로 삶을 살아내고 있다.


그런 경험들이 쌓인 시간들과 나의 선택이 우리의 삶을 어떤 곳으로 이끌지는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 삶을 살아내야 할 열정이 꿈을 꾸는 사람에겐 있다.두렵지만 계속 한 발짝씩 나아가는 것,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는 것, 그 어려운 일들을 겪어 내면서 우리는 꿈을 지켜낸다.



마지막 오디션에서 엠마 스톤이 불렀던 노래가 내 심장에 쿡 하고 박혔다.


꿈꾸는 바보들을 위한 위로의 노래. 꿈꾸는 바보들의 엉망이 된 삶을 얘기하지만 힘내라 꿈을 잊지 말라 포기하지 말라 외치는 것만 같았다. 다시 하라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임을 아니까.



오래간만에 좋은 영화를 보았다.

파도처럼 마음 깊숙이 한가득 밀려오는 느낌이다.


꿈이 있다는 것, 그리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영화. 아니 우리의 인생.





A bit of madness is key

약간의 광기는 우리에게

to give us new color to see

새로운 색깔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한단다.
Who Knows where it will lead us?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 갈 지 누가 알겠니?

And that's why they need us,

그래서 그들에겐 우리가 필요한 것이란다.
So bring on the rebels

그러니 반란을 일으키렴.
The roles from pebbles

작은 조약돌이 만드는 큰 물결처럼.
the painters, and poets, and plays.

화가와 시인, 그리고 배우의 역할이야.

and here's to the fools who dream

꿈꾸는 바보들을 위하여
Crazy, as they may seem

비록 정신나가 보이겠지만
here's to the hearts that break

상처 입는 마음들을 위하여
here's to the mess we make

우리들이 저지르는 실수를 위하여


Audition(The fools who dream)

- 영화 <라라랜드> OST 중, by Emma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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