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

by 볕이드는창가

· 제목: 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

· 저자: 이유진

· 완독일: 2021.8.03



군자는 편안한 위치에 거하면서 천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위험한 짓을 하면서 요행을 바란다.

君子居易以俟命,小人行险以侥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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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을 주장하며 독점하려는 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문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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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에서는 술과 고기냄새가 진동하는데, 길에는 얼어 죽은 뼈가 나뒹구는구나!" 두보의 이 절규는 장안의 민낯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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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시안 성문에는 수나라 때부터 중화인민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기의 역사가 얼기설기 얽혀 있다. 그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성벽과 성문에는 여러 기억이 켜켜이 담겨 있다. (…) 18개 시안 성문 이름에는 유가사상, 중화주의, 사회주의가 공존한다. 또 1980년대 이후 시안 성벽이 복원된 시기는 중국의 개혁개방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때이기도 하다. 전통 시기의 중국과 현재의 중국이 오롯이 이곳에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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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양은 고금의 흥망성쇠를 실감하게 해주는 곳이다. 뤄양의 흥망성쇠는 역대 중국 왕조 흥망성쇠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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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반전통주의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하상>에서는 장성을 '거대한 비극적 기념비'로 고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장성은 강대, 진취, 영광을 상징하는 게 아니라 단지 폐쇄와 보수, 무능한 방어와 공격 회피의 비겁을 상징할 뿐이다. 그 거대함과 유구함 때문에 장성은 자만함과 기만성을 우리 민족의 가슴에 깊이 새겨놓았다."




다독다독 프로그램으로 처음 읽게 된 책. 중국에 존재했던 다양한 조대가 도읍지로 했던 도시들을 각 챕터로 하고, 그 도시에서 벌어졌던 역사적 사건들이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중국의 역사를 짚고, 또 그 역사가 현대 중국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 몇 개로 수렴되는 중국의 역대 도읍지를 공간의 관점에서 읽는 시도는 의미가 있다. 두꺼운 두께가 부담스럽다면 시안, 난징, 베이징 부분만은 유심히 읽어보는 것도 괜찮다. 고대, 근현대, 현대, 그리고 미래로 향하는 중국을 이 세 도시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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