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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볕이드는창가 Nov 25. 2022

섬광소녀 (闪光少女)

서양 음악과 전통 음악의 대결


■ 원어 제목: 섬광소녀 (闪光少女, 샨광샤오뉘)

■ 영어 제목: Our Shining Days

■ 장르 : 코믹 / 음악

■ 년도 : 2017

■ 감독 : 王冉

■ 주요 배우 : 徐璐,彭昱畅,刘泳希 등



. 무슨 영화를 볼까 하다가 넷플릭스에서 발견. 한글 자막이 있어 중국어를 할 줄 모르는 남편도 같이 볼 수 있어 좋았다.


. 각본 빠오징징(鲍鲸鲸)이 실제로 10년간 중국 전통 악기를 배웠는데, 학교를 다닐 때 항상 서양 악기를 연주하는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14살의 자신에게 복수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다고.


. 영화의 배경은 예술 고등학교. 정확히는 음악 고등학교. 서양 악기를 연주하는 아이들과 중국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아이들이 각기 다른 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교다. 서양 악기 연주과가 아무래도 좀 더 인기도 많고 주목도 많이 받는 데 비해서 전통 악기 연주과는 상대적으로 주목도 못 받고 '또라이'들이 모인 과라고 치부된다. 서양 vs 중국의 대결 구도가 보이신다면 정답! 이어질 스토리도 대충 감이 오신다면? 아마 그 감이 맞을 겁니다... 뭐 결론적으로 중국 전통 악기의 매력을 사람들이 알아간다는 그런 내용. 그 과정에서 서양 악기를 연주하는 아이들과 배틀 같은 것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 악기를 연주하는 영화다 보니 평생 처음 접해보는 악기를 배우들이 연주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을 것. 실제로 주연 배우들은 몇 개월씩 악기 연주를 배웠고, 특히 북을 쳐야 하는 팽욱창(彭昱畅)은 혹시 이웃이 시끄러울까 봐 집에서 이불까지 뒤집어쓰고 연습했다고.


. 전체적으로 약간 일본 학원물 느낌도 나고, 서브컬처의 느낌이 강한 영화다. ACG, 즉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의 요소가 영화 속에 많이 보인다. 이런 부분이 중국 영화스럽지 않아서 나름대로 신선하다. 스토리는 약간의 중국 뽕이 있어서 보다 보면 '잉?' 하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가볍게 시간 때우며 보기는 괜찮은 영화라고 본다.



[譯] "우리의 존재는 비록 한없이 미미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해서 빛을 낼 거야." 일부 씬들은 일본 학원물 같았지만, 전체적으로 나름대로 재밌고 전통 음악을 알리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중국에도 이렇게 ACG(애니메이션, 만화, 게임)를 다루는 영화가 있을 줄은 몰랐다. 신선하네~ 특별 출연한 배우 중 겅러(耿乐)와 옌니(闫妮)도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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