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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볕이드는창가 Dec 03. 2022

의천도룡기 (倚天屠龙记)

장무기와 여인들


■ 원어 제목: 의천도룡기 (倚天屠龙记, 이톈투롱지)

■ 장르 : 무협 / 사극

■ 년도 : 2019

■ 감독 : 蒋家骏 등

■ 주요 배우 : 曾舜晞,陈钰琪,祝绪丹 등



. 김용 소설의 편이라면 누구든 알 작품, <의천도룡기>. 회사 상사분이 중국인을 이해하려면 꼭 김용을 보라고 항상 말씀하셨는데, 개인적으로 무협이나 사극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미뤄두고 있다가 넷플릭스에 있어 남편과 함께 보기 시작했다.


. <의천도룡기>는 장무기라는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다. 그리고 그 성장 과정에서 겪는 각종 문파들 간의 갈등이 주된 플롯이다. 김용 소설은 몇 년마다 한 번씩 꼭 리메이크되곤 하는데, 2019년 버전에서는 <대착파파거유학(带着爸爸去留学)>에 나왔던 배우 쩡슌씨(曾舜晞)가 그 주연을 맡았다.


. 10년 만에 나온 드라마 버전인 데다 기술도 많이 발달해서 김용 소설에 서술된 모습을 가장 잘 고증한 드라마라는 평이 많다. 배우들의 연기나 소품들, 배경 등이 적절했다는 평. 나는 원작을 읽지 않고 드라마만 봤는데 생각보다 연출도 세련됐고 스토리도 재밌었다.


. 장무기의 주변에 있는 여인 군상도 이 드라마를 재밌게 보게 하는데 역할을 톡톡히 하는데, 개인적으론 아미파의 주지약(周芷若)의 흑화 과정이 재미있었다. 연기를 잘해서 재밌었던 게 아니고.. 좀 부자연스러워서 재밌었다...ㅋㅋ 듣기로는 2019년 버전의 여자 캐릭터들 캐스팅이 가장 예쁘다고 하는데, 확실히 예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주지약 연기는... 흠 ㅋㅋ


. 1994년판 의천도룡기에서 주지약 역을 맡았던 배우 저우하이메이(周海媚)가 이 작품에서는 그의 스승인 멸절사태 역을 맡았다.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 제대로 해내지 못할까 봐 여러 차례 고사를 했다는데, 결국 설득에 못 이겨 출연. 지금까지 중 가장 예쁜 멸절사태라는 평이 있다.


. 초반에 감독이 무술 장면을 잘 살려내려고 슬로 모션을 많이 썼는데, 그러다 보니 시청자들이 볼 때 답답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었고, 그래서 혹평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결국 최대한 정상 속도로 찍으려고 하여 개선되었다는 후문.


. 확실히 사극은 더빙 때문에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중국 각지를 돌며 촬영을 하고, 인프라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곳이 훨씬 많으니 후시 녹음을 할 수밖에 없는 것.


. 무협 영화나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생각보다 재밌게 봤다. 물론 남편이랑 같이 봐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50화라는 짧지 않은 분량임에도 이야기의 흡인력이 있어 며칠 안에 다 볼 수 있었다. 김용 소설이 왜 그렇게 많은 중국인에게 사랑받는지를 알 수 있었던 작품이다. 고증도 잘 되어 있고 볼거리도 많아 의천도룡기를 드라마로 접하려는 분들에겐 추천!



[譯] 19년 상해에 있을 때 어떤 분이 추천해주셨는데, 계속 보질 않았다. 요 며칠 한 번에 50화를 다 봤다. 그럭저럭? 일부 부분의 가치관이 나랑 맞진 않았지만, 왜 그렇게 많은 중국인들이 김용 작품을 보길 좋아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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