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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볕이드는창가 Jan 08. 2023

대니적애흔미 (对你的爱很美)

아빠가 둘이다?!


■ 원어 제목: 대니적애흔미 (对你的爱很美, 뚜이니더아이헌메이)

■ 장르 : 드라마 / 코믹 / 멜로

■ 년도 : 2021

■ 감독 : 韩晓军

■ 주요 배우 : 张嘉益,沙溢,刘敏涛 등



. <각성년대>를 다 보고, 다음 볼 드라마를 찾던 중, 좋아하는 배우 장쟈이(张嘉益)가 나온다는 신작을 발견. 평점이 별로 좋진 않았지만 장쟈이가 아버지 연기를 한다기에 <장대(装台)> 같은 훈훈한 내용일 것으로 예상하고 보기 시작했으나, .....


. 일단 배경이 샤먼(厦门)이라는 게 좀 독특함. 사실 대부분의 중국 드라마는 베이징 아니면 상하이가 배경이고, 그도 아닐 것 같으면 가상의 도시를 만들어 배경으로 삼는데, 이 드라마는 남국의 정취를 듬뿍 담은 도시 샤먼이 배경임. 근데 웃긴 건 샤먼에 사는 이들의 발음은 너무나도 얼화 된 북방 발음이라는 점... 생각해보면 남자주인공이 우육면 집 주인장이니 북방에서 넘어온 것으로 생각하면 이상할 것 없긴 하지만, 그렇다기엔 주변 인물들이 너무 다 북방 발음임. 다 넘어왔나..? 어쨌든 이런 독특한(?) 도시 배경은 <아문도요호호적(我们都要好好的, 심천 배경)> 이후로 오랜만이라 그 부분은 좋았음.


. 문제는 내용.. 이 드라마는 가족 드라마임. 주인공은 정말 너무 사람 좋은 아저씨, 와이프는 여장부 같은 스타일, 그리고 그 사이에는 딸이 하나 있음. 딸의 꿈은 스탠딩토크쇼 스피커. 그 꿈에 한 발 다가가기 위해 어느 날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데, 아빠 엄마도 그걸 보러 공연장에 옴. 문제는 여기서 와이프가 20년 전 헤어진 전 남자 친구를 만났다는 데 있음. 그리고 그 전 남자 친구가 사실은 지금 딸의 친아빠. 딸이 자기 진짜 자식이 아니라는 점을 남자 주인공은 알고는 있었지만, 딸은 전혀 모르던 사실이라.. 드라마는 이런 이유로 생기는 갈등과 그 갈등의 해소 과정을 그림. 근데 그 과정이 굉장히 억지스러워서 재미가 없음.


. 게다가 생각해보면 자기 딸도 아닌 아이를 20년이나 같이 키웠는데 남편을 대하는 와이프, 즉 엄마의 태도도 이해가 잘 안 됨. 물론 중국 드라마에서 센캐 엄마와 공처가 아빠의 이야기가 드문 설정은 아니지만, 시작부터 미안한 관계로 시작한 부부인데 남편한테 그렇게 세게 나갈 여자가 있을까..? 여러모로 설정이 이해가 잘 안 감.


. 평점을 보면 알 것임. 배우가 좋으면 봐도 무방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찾아서 보진 마시길..



[譯] 원랜 장쟈이랑 샤이 때문에 보게 된 드라마인데, 4~5화 정도에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계속 보긴 했는데.. 후반부는 정말 노잼이어서 빨리 감기 하면서 봄.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고, 샤먼의 풍경도 좋았지만, 스토리가 정말 별로였고 억지스러웠다. <좡타이>와 비슷하게 재밌을 줄 알았는데 잘못 골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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