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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락폴로 Feb 04. 2020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시작 및 2월부터 고객 인도

한국GM이 최근 국내 시장에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본격 양산해 이달 초부터 고객들에게 인도한다.

한국GM은 지난달 31일 카허카젬 사장, 김성갑 한국GM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트레일블레이저 양산 기념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카젬 사장은 “쉐보레 SUV 라인업을 보다 강화할 트레일블레이저는 운전자의 개성을 극대화하고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는 스타일리쉬한 SUV” 라며 “개발부터 생산까지 한국이 리드한 트레일블레이저는 미래를 이끌 차세대 핵심 모델”이라고 말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의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를 메우는 전략적인 SUV모델이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감각적인 디자인과 국내외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GM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을 비롯한 첨단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가격은 트림별로 1,995만원~2,830만원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소형 SUV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끈 기아차 셀토스와 비교할 만한 차다.

무엇보다 외모가 빼어나다. 디자인 역시 우리나라 연구센터에서 했고 경쟁차종들을 모두 고려해 전면과 후면, 그리고 내부까지 상당한 공을 들였다. 그 결과물은 일단 합격점을 줄 만하다. 지금껏 귀엽거나 세련된 외모의 소형 SUV가 대다수였는데 확실히 남성적인 투박함이 매력적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본 모델과 고급 차종인 ‘알에스(RS)’와 오프로드 전용 ‘액티브(ACTIV)’까지 총 세 가지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최근 자동차 실내 디자인은 화면 크기를 키우고 숫자도 늘리면서 버튼은 화면 안으로 넣는 추세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다소 투박한 디자인은 고급감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부분이지만, 직관성이 뛰어나기에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소비자에게는 가점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 공간은 중형 SUV에 맞먹을 정도로 여유로웠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전장·전폭·전고 4425·1810·1660mm의 크기로 축간거리는 2640mm를 확보했다. 시승 동안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건장한 성인 남성들이 탔지만 비좁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소형·준중형 SUV는 앞좌석 활용성을 높이느라 뒷좌석은 공간이 좁은 경우도 있는데, 트레일블레이저는 뒷좌석도 다리를 약간 펴고 앉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트렁크는 460리터의 적재공간을 갖추고 있는데, 많은 짐을 싣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반자율주행 기술도 안전한 운전을 보조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차로이탈경고 및 차로유지보조 시스템,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거리 감지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앞 차와 거리를 인식해 속도를 제어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탑재됐다. 핸들을 잡은 손에서 힘을 빼자 차로에 맞춰 핸들이 자동으로 돌아감은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운전에 개입하는 강도가 약해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활용만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보조창에 속도 등의 정보를 보여주는 컴바이너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적용됐다. 보다 고가인 전면 유리 투사식에 비해 보여주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글씨도 작았다. 동급에서 투사식 HUD를 적용한 차량이 없는 만큼 채택했다면 큰 차별점으로 부각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GM 차량의 실내 구성을 따라가면서 중앙 디스플레이가 다소 하단에 위치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근 차량들은 디스플레이를 상단에 배치해 내비게이션 화면이 곁눈질만으로 시야에 들어오도록 하는데, 트레일블레이저는 8인치 디스플레이가 아래에 위치한 탓에 화면을 보려면 고개를 숙여야 했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1mm²당 100kg 이상을 버티는 차세대 강판인 '기가스틸'이 채용됐고 고장력 강판 비율이 78%에 달한다. 디자인은 투박하지만 안전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는 GM의 완고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이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소형 SUV의 다크호스다. 주행능력이 기대 이상이고 편의사양도 다른 경쟁 모델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셀토스보다 차체 크기가 크다는 점은 소비자들이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회사 측은 본격 양산을 맞아 홈페이지를 통해 트레일블레이저 견적 상담을 신청한 고객 중 2,020명을 추첨해 커피 기프티콘을 주고, 견적 상담 이후 특정 기간 안에 계약 및 출고를 마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특별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또 이벤트 참가자에게는 애플 와치5, 애플 에어팟 프로 등 풍성한 경품도 함께 준다.



트레일블레이저 관련 더 많은 정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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