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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락폴로 Feb 10. 2020

더뉴그랜저 최상위트림 캘리그래피 시승기

‘더뉴그랜저 3.3 캘리그래피’를 처음 만났다. 첫 인상은 기분이 좋은 파격이었다. 여기에 주행 성능도 업그레이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선 외모부터 내가 알던 그랜저가 맞냐고 할 정도로 확 젊어졌다. 더 이상 중후한 ‘아재들만의 차’가 아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외모만 놓고 평가를 했을때는 ‘호불호’가 갈릴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띠는 ‘파라메트릭 쥬얼’(Parametric Jewel) 패턴으로 촘촘히 짜여진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이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이런 파격적인 디자인에 소비자들은 ‘호’에 더 점수를 줬다. 더 뉴 그랜저 사전계약만으로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더뉴그랜저는 사전계약 3만2179대를 대기록을 세웠다. 6세대 그랜저가 사전계약 14일 간 기록했던 2만7491대를 훌쩍 뛰어 넘으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울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기존 풀체인지 모델을 뛰어 넘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최초 기록이다.





특히 사전계약 고객 가운데 30~40대 고객의 비중이 50% 이상일 정도로 젊은 층의 관심이 높다.

이런 점을 볼 때 그랜저가 이젠 3040 젊은 층까지 고객층을 넓혔다는 점에서 앞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덩치도 커졌다. 전장은 4990㎜로 기존모델보다 60㎜ 늘어났으며 휠베이스(축간거리)와 전폭은 기존 대비 각각 40㎜, 10㎜ 커졌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공간성과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외모만 바뀐 것이 아니냐고 생각한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실내 모습에서도 기존 그랜저에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줬다. 실내는 최근 추세인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수평으로 이어져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또 넓고 길게 뻗은 수평적 디자인을 통해 마치 고급 라운지에 앉아있는 듯한 인상을 구현했으며, 인체공학적인 플로팅 타입의 전자식 변속버튼(SBW)과 고급 가죽 소재가 적용된 센터콘솔, 64색 앰비언트 무드 램프와 현대차 최초로 탑재된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등이 고급스러운 감성을 극대화했다.






외관과 실내의 변화와 함께 주행시 승차감도 기존 모델보다 한결 업그레이드됐다는 느낌이다. 3.3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90 ps(마력), 최대토크 35.0 kgf·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하며 부드러움과 파워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고 배기량 엔진과 어울리는 R-MDPS(랙 구동형 파워스티어링) 적용을 통해 고속 주행 시 조향 응답성도 강화됐다. 가속으로 주행할때 부족함없이 부드럽고 앞으로 나갔으며 고속에서도 안정적이었다.





더 뉴 그랜저의 ‘히든 카드’들도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더 뉴 그랜저에 최초로 탑재된 공기청정 시스템이다. 미세먼지 감지 센서와 마이크로 에어필터로 구성돼 넓어진 공간감에 쾌적함까지 더해준다. 또다른 기능은 바로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이다. 





주행시 럼버 서포트(허리 지지대)를 네 방향으로 자동 작동시켜 척추 피로를 풀어줘 장거리 운전시 유용해 보인다. 또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 (FCA-JT) 기술도 눈에 띤다.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경우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위험을 방지해주는 기술인데 사용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차량 사고 예방에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가속 성능은 좋았지만 제네시스 G70이나 스팅어에서 느꼈던 가속감까지는 아니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을 작동시켰을 때 시승 차량은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필요 시 속도를 줄이거나 높였다. 기존 모델에서는 HDA 기능이 고속도로에서만 작동했지만 더 뉴 그랜저에서는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현재까진 ‘젊어진 그랜저’로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에 성공했다. 앞으로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SUV가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의 세단 부활에 선봉장으로써의 역할이 막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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