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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락폴로 Feb 25. 2020

기아차 카니발 풀체인지 올해 중순 선보일 예정

기아자동차의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 카니발이 올해 하반기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디자인 변화 외에도 그간 약점으로 지적되던 R-MDPS 스티어링휠, 4륜구동, 전동화 모델 등의 부재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채널 '앗차'



최근 SUV 인기가 높아지며 다양한 차종의 수요를 무섭게 흡수하고 있다. 미니밴도 예외일 수 없다. 넉넉한 공간을 무기로 3열을 갖춘 대형 SUV는 기존 미니밴의 역할을 대체하기에 충분하다. 대표적인 게 쉐보레 트래버스다. 사실상 미니밴 외과 실내공간에 전륜 베이스의 4륜구동 모델로 대형 SUV로 구분된다. SUV만의 넓은 시야와 든든함 그리고 4륜구동의 존재가 미니밴이 가지지 못한 장점이다.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채널 '앗차'



카니발은 국내에서 본격적인 대형 SUV 판매가 시작된 2019년 부터 판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7만6362대에 비해 2019년 6만3706대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런 SUV 대세인 시장의 변화를 감지했는지 카니발은 SUV스러운 변신을 준비중이다. 대표적인 변화가 4륜구동 탑재다. 신형 카니발엔 4륜구동 적용이 가능한 현대기아 3세대 플랫폼을 사용한다. 쏘나타부터 싼타페, 쏘렌토 신형까지 활용도가 높은 플랫폼이다.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채널 '앗차'



현재 국산 미니밴은 기아차 카니발이 유일하다. 현대차 스타렉스가 있지만 플랫폼이 프레임 방식이라 상용차 수요가 높다. 지난해까지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가 명맥을 유지하다 단종됐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구식 인포테인먼트와 디자인 등의 약점이 커 판매는 미비했다. 그나마 적은 물량이지만 꾸준히 팔렸던 모델이 4륜구동이다.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채널 '앗차'



4륜구동 카니발의 등장은 대형 SUV 시장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최근 출시하는 대형 SUV를 보면 SUV라기보단 미니밴에 가까운 모델이 꽤 나온다. 오프로드보다는 도심용 전용이라 디자인에서 SUV다운 특징을 찾기 어렵다. 단순히 실내 크기가 크다는 점 외엔 SUV다움이 적다. 특히 지난해 쉐보레가 국내 출시한 트래버스는 앞과 옆의 디자인이 미니밴과 닮아있다. 공간이 넓은 SUV를 추구한 결과물이다. 트래버스 실내는 미니밴을 탄 듯한 여유로운 공간이 매력이다. 3열에 덩치 큰 성인이 앉아도 크게 무리가 없다. 승차감 역시 미니밴처럼 나긋나긋하다.





미니밴은 ‘피플 캐리어(People carrier)’로 많은 사람이 한 차로 이동할 때 사용된다. 패밀리카라는 태생적 이유로 부드러운 승차감을 갖춘다. 트래버스 역시 이 점을 감안한 듯 매끈한 서스펜션을 심었다. 울퉁불퉁한 노면의 충격을 승객에게 전가하지 않는다. 브레이크 감각도 부드럽다. 민감하게 세팅된 브레이크는 패밀리카에 적합하지 않다. 리니어한 브레이크는 승객의 안락함을 보장한다. 이런 브레이크 감각은 과거 미니밴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는 차급과 차종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진다. 미니밴은 SUV를, SUV는 미니밴의 특성을 따라간다. 지난해 기아차가 셀토스는 차급의 경계를 무너트린 대표 모델이다. 소형 SUV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실제 크기는 준중형 SUV를 위협한다. 지난달 출시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마찬가지다. 카허카젬 한국GM 사장은 신차 발표 프레젠테이션에서 “B와 C세그먼트를 모두 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출시될 자동차 모델은 경계의 구분이 더욱 불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UV의 인기가 높아지자 실용성을 양보한 쿠페형 SUV가 등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단이 인기가 없자 천정을 높여 쿠페형 SUV로 만든 것이다. 상이한 두 장르를 하나로 엮어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다.


선택지는 높아졌다. 구매 전에는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내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모델을 찾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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