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공존하는 일상 #5

일상적 인간관계의 근본적 변화

by 새로나무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사람에 대해 좋고 싫고 가 너무 확실하여 때때로 상처를 받는 일이

잦아 힘들어하면서도 그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잘 몰랐다.

그러던 내가 좀 더 유연한 인간관계,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게 된 것은 친구의 조언 때문이었다.


"네가 아주 좋아하는 사람을 찬찬히 살펴보라.

그 사람이 정말로 정말로 선한 인상만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좋은 면만 가지고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면 과연 그런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네가 아주 싫어하는 사람을 찬찬히 살펴보라.

그 사림이 정말로 정말로 악한 인상만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나쁜 면만 가지고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면 과연 그런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될 것이다.

절대적인 선과 절대적인 악으로 인간관계를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위험한 접근이다.

대신 상대적인 관점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


그동안 나는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비교적 분명했었기 때문에

친구의 이 메시지는 한꺼번에 나를 변화시키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변화시켰다.

구체적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늘지 않았고

좋아하는 강도는 예전보다 느슨해졌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좀 더 줄어들었다.

싫어하는 사람들에 대해 싫어하는 강도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러던 와중에 코로나는 인간관계에 관해 나에게 다시 한번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웃의 건강이 나의 건강이 된 이상 주변 사람들의 변화된 환경에 민감해졌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꼭 필요한 만남에 집중하게 되었다.

통계적으로 한 사람은 평생 동안 150명 내외의 사람들과 교류를 갖고 산다고 한다.

사람과의 만남에 대해 한계를 정할 필요는 없지만 모든 사람들을 모두 만나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느 정도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그게 만남의 수준을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평생 동안 꾸준히 만날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자문해보니 그 범위가 넓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꼭 필요하고 중요한 만남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최근 정립한 내 삶의 의미는 내가 지금 이 순간 만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선배님 말씀처럼 인생이란 매일 축제를 벌여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하니,

그 만남 속에서 즐거움을 만들고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소중한 것이라 생각한다.


내 삶의 목적은 내가 뭔가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을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는 어떠한 자격요건이나 권위도 필요하지 않으므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따뜻한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질적으로 나누어 줄 것이 없더라도 마음으로 선한 영향력을 통해 아주 사소한 마음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 속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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