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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업가 임진하 Aug 05. 2022

절대 실패하지 않는 성공의 비밀  "2등 법칙"

혁신하지 않고 성공한 기업의 공통점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바로 혁신을 통해 성공하려는 것.


여기서 혁신이란 세상에 없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아이템, 기술, 비즈니스 모델 등등 새로운 것에 매 된다.

이들은 회사의 성공이 목적인지, 새로운 것을 만드는 혁신이 목적인지 흔들릴 때가 많다.

이미 시장에 내 생각과 비슷한 아이템이 있으면 좌절하고 포기하기도 한다.


물론 직접 혁신을 한다면, 부를 창출한 기회를 만날 수 있음에는 분명하다.

우리가 아는 많은 스타트업 중 혁신을 통해 성공한 스타트업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직접 혁신을 만들어내기는 매우 쉽지 않다.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내 아이디어는 독창적이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

그 분야의 오래된 전문가가 아니면 세상에 없는 독창적인 것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많은 사업가는 직접 혁신하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었을까?

필자는 스타트업의 성공을 지켜보면서 절대 실패하지 않는 성공의 비밀 '2등 전략'을 발견하게 되었다.



국내 스타트업 1,2등 경쟁 사례

배달의 민족(혁신) VS 요기요(2등 전략)


2010년 6월 배달의민족 어플이 처음 출시되었다. 회사는 5개월 후인 11월 설립되었다.

창립자인 김봉진 대표는 배달통, 배달 114가 출시된 1개월 이후 배달의민족 어플을 출시하긴 하였지만,

전화번호부를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본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고 말한다.

배달의민족의 등장은 개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비즈니스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배달의 민족 창업스토리 (2019 EO 채널)

2011년 11월 딜리버리 히어로코리아가 설립된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독일에서 2011년 창립되었지만, 한국 시장 진출은 한국인 대표를 통해 진행되었다. 2012년 6월, 8월 요기요 웹 서비스, 앱 서비스를 출시한다.

요기요 어플은 배달의 민족 어플과 기능이 매우 유사하였다. 독창성은 점포 수, 브랜드 이미지 정도였다.

2013년부터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시작하였다.


요기요 한국시장 창립자는 혁신에 집중하였을까?

만약 혁신에 집중하였으면, 창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배달의 민족과 유사한 사업 아이템을 똑같이 만들고 출시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요기요는 거의 유사한 모델로 시장에 진입하였다. 왜 그랬을까?


모든 시장에는 항상 2등이 존재한다.

1등이 독점하는 시장은 정부가 규제를 하기도 하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힘들다.

커지는 시장에는 항상 1등과 2등이 파이를 나눠서 점유하기 마련이다.


요기요 창립자는 배달의민족과 유사한 아이템을 가지고, 마케팅 전략과 자본을 통해 경쟁에서 승리하고자 하였을 것이다. 혹은 2등으로 국내 배달시장의 일부를 점유하려고 했을 수도 있다.

즉, 새로운 아이템을 통한 혁신이 아닌 확실한 회사의 성공의 집중하였다.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sid1=all&arcid=0924196431&code=11151400

현재는 쿠팡 이츠, 위메프 등 다양한 기업이 배달앱 시장에 도전하며 경쟁사가 드러나고 있다.






야놀자(혁신) VS 여기어때(2등 전략)

야놀자 이수진 대표의 창업스토리는 드라마틱하기로 유명하다.

모델 종업원에서 시작하여, 커뮤니티 운영, 브랜드 운영을 하다 2009년 본격적으로 온라인 숙박 예약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이수진 대표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어때는 야놀자가 독식하는 시장에 후발주자로 2014년 뛰어들었다.

여기어때는 2016년 2017년 야놀자를 뛰어넘기도 했다.

운영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현재는 확실한 2등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출처 http://www.newsway.co.kr/news/view?ud=2021071314035439441


여기어때는 야놀자와 독창성이 있었을까? 현재도 두 서비스는 매우 유사하다.

여기어때는 혁신이 아니라,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여 회사를 성공시키는 것에 집중하였다.

두 회사는 유사한 사업 모델을 마케팅 전략을 통해 경쟁하고 있다.





마켓컬리(혁신) VS SSG(2등 전략)


마켓컬리 = "샛별배송"
SSG = "새벽배송"

두 서비스 핵심 기능의 이름부터 유사하다.


마켓컬리의 창업 스토리도 드라마틱하다.

마켓컬리 창립자인 김슬아 대표는 신선 식품에 대한 본인의 까다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새벽배송을 통해 신선식품 유통에 혁신을 만들어보고자 창업을 하였다. 콜드체인과 새벽 유통 기술을 확보해나갔다.

이는 이커머스 유통모델에 새로운 혁신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2015년 5월에 창업하여 2016년에는 190억의 매출을 만들 정도로 놀랍게 성장하였다.


2018.11월 신세계몰에서 막대한 자본과 보유한 유통체인을 활용하여 새벽 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공유와 공효진을 필두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여 회원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현재 새벽 배송 시장은 마켓컬리, SSG, 쿠팡 로켓프레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https://www.tech42.co.kr/잘-봐-새벽배송-플랫폼의-싸움이다/


알바몬 VS 알바천국, 직방 VS 다방 등등....

2등 전략으로 시장점유에 성공한 국내 스타트업은 매우 많다.



창업할 때 경쟁사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새로운 기술의 등장, 새로운 산업의 등장에 따라 새로운 시장은 생기기 마련이다.

이 시장의 기회(블루오션)를 발견하고 뛰어드는 창업가는 여럿 존재할 수 있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

창업을 하려고 하는데 경쟁사가 없다?!

1. 경쟁사가 없으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시장이다.

2.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시장은 없는 시장일 수 도 있고, 블루오션일 수 도 있다.

3. 블루오션의 경우 유사한 아이템의 경쟁사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게 될 것이다.

4. 이때 경쟁사가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버리자.



독창성에 매몰되기보다는 경쟁사를 이길 수 있는 전략과 액션에 집중하자.

이 전략은 시장 진입 전략, 마케팅 전략, 경쟁우위 확보 전략 등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다.

요기요, 여기어때 등 (SSG는 대기업의 전략이므로 제외) 후발주자, 2등이 어떻게 시장을 점유하고 성공하였는지 배운다면, 유사한 아이템으로도 충분히 시장을 점유할 수 있다.


전략을 세웠다면,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는 액션도 중요하다.

즉 실행력, 일이 진행되는 속도와 파워가 실제 경쟁에서 중요하다.


자본이 없고, 속도가 중요한 스타트업이 2등 전략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이미 압도적으로 1등을 하고 있는 기업이 존재하는 시장이라면, 무자본 스타트업이 2등으로 진입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작은 경쟁사가 여럿 있는 블루오션이라면 경쟁사가 있는 것은 호재일 수 있다.

경쟁사를 빠삭하게 파악하고 승리할 전략을 모색하면 앞도적인 1등이 되기는 힘들어도 기업으로써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끝으로


창업자라면 나는 성공을 하고 싶은 것인지 혁신을 하고 싶은 것인지 먼저 돌아보자.

성공이라면, 혁신과 독창성에 매몰되지 말고 시장에서 승리할 전략과 액션에 집중하라.

혁신이라면, 트렌드와 변화에 민감해지거나 전문성을 확보하여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혁신이 성공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혁신으로 발전되지만, 자본주의에서 승리하는 자는 성공하는 자 일수도 있다.

나는 사업가로서 성공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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