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하하하하 Jan 27. 2019

신박한 스팸 편지 한 통이 왔다

개인정보 유출 신고하기


이런 오지랖은 오랜만이었다. 심지어 불쾌했다. 방배에 있는 ㅂ결혼정보회사로부터 편지 한 통이 집으로 왔다. 내 이름과 내 집주소가 또박또박 적힌 글자를 보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장선생이라는 새끼는 어떤 새끼인데 나를 아는 거지?’   

  

발신자 이름은 “장선생”이었다. 자신의 이름 석 자도 못 밝히는 인간이었다. 자기를 선생이라 칭하는 사람치곤 제대로 된 선생 본 적이 없었다. 개인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생각에 나는 증거 사진을 찍었다. 편지 봉투, 내용물 모두 사진으로 남겼다. 그리고 침착하게 개인정보보호 종합포털 사이트로 들어갔다. 상단 메뉴에서 민원마당-개인정보 침해신고를 눌러 장선생 새끼를 신고했다. 옥션 때나 국민은행 때나 내 개인 정보가 유출된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날 짜증 나게 할 줄 몰랐다. 이런 스팸이 날아올 거란 생각은 전혀 못 했기 때문에 더 충격적이었다. 또박또박 내 이름을 적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 장스앵님. 어떤 생각 하셨나요? 내가 연락할 거라 믿어 의심하지 않으셨나요?     



나처럼 개인정보를 침해받은 사실이 있다면 증거를 모아서 신고하면 된다. 신고 방법도 간단하다.

준비물 : 신고 정신, 증거, 장선생

개인정보보호 종합포털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별도의 회원가입이 필요하지 않고 바로 신고할 수 있다. 전화로도 신고 가능하다. 118로 전화를 건 다음 내선번호 2를 누르면 된다.     

처벌받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내 개인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도 추궁하고 싶다. 아직 접수가 확인되지 않지만 바로 확인되면 결과를 알려 주겠다.     


*참고

참고1 : 개인정보보호 종합포털 : https://www.privacy.go.kr     

매거진의 이전글 요즘에는 인스타그램? 노노! 노노그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