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by 달고나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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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알고 있습니다.

그가 그녀와 얼마나 마주 보고 싶어 하는지,

얼마나 그녀의 손을 잡고 싶어 하는지를요.


손을 모은채 나란히 그의 곁에 서서 걷는 데이트만 벌써 석 달 째니까요.


그는 오늘은 과감히 그녀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그의 곁에 서면 손부터 모으는 그녀 앞에서 차마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가녀린 그녀의 허리를 감싸주려다 머뭇거리고

차마 손을 대지 못한 채 시늉만 하는 그의 몸짓을 그녀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녀는 허리를 감싼다 해도 매섭게 뿌리치진 않겠다고 생각하고

은근히 그녀도 그걸 바라지만 그는 차마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이렇게 그의 옆에서 걷는 것만 해도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손을 모으고 있는데

마주 보기라도 한다면 두 사람의 심장이 터져버릴지도 모릅니다.


남들은 3개월이면 콩깍지가 벗겨진다는데

이 둘은 이렇게 나란히 걸으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들키기라도 할까 봐 더 가까이 붙어 걷지도 못합니다.


둘이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하니까요.


*글쓴이 : 네클

그린이 : 달고나


** 노래하는 클로버 춤추는 달고나는 네클님과 함께 하는 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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