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그림일기) 우리는요?

by 달고나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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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친한 언니 카톡 상태 메시지를 보고 데굴 굴렀습니다.

사뭇 비장미 넘치는 문구로

망할 파워레인저~!!!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한 고충이 읽히지요?

아이 있는 집은 다들 무슨 뜻인지 아시리라 믿어요.

허니버터 칩 대란은 아무것도 아닌

소중한 내 아이의 혹은 내 조카의 동심 보호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사수 대작전!


잠실에선 싸움까지 났대요. 그게 뭐라고.

어느 매장에선 딱 백 개만 푼다는 소식에

아이돌 팬들만 한다는 새벽 줄 서기가 실행되었답니다.

출처가 엄마 아빠 지갑임을 안다면 문제 될 리 없지요.


허나!

우리 아이들은 순수하기에

산타할아버지가 다리품 팔아 마련한 선물인 줄 알기에

지금 이 순간도 어른들은

망할 파워레인저! 빌어먹을 또봇!! 을 외치며

눈썹 휘날리게 달리고 있습니다.

흑.. 엄마 아빠 화이팅이요.


그나저나 산타할아버지

착한 아이들만 챙기기예요?

착한 아줌마는요? 착한 아저씨는요?

올 한 해 겁나게 착하게 산 우리 청년들은요?


어른 됐다고 외면하지 마세요.

뱃살은 기름졌어도 마음만은 무공해 청정 암반수라고요. 암만.


*작년 이맘때 쓴 글입니다.

올해 버전으로 하면

망할 터닝메카드!! 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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