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후에 알게 되는 것_하나

엄마의 미역국

by Every river

엄마는 엄마 본인의 생일에도 항상 직접 미역국을 끓이셨다.

본인이 본인 생일 미역국을 끓이는 것은 왠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엄마보다 일찍 일어나 미역국을 끓여들일 생각은 못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처음 맞이한 내 생일.

나는 그제야 내 생일에 더 이상 엄마의 미역국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못 먹는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미역국이 굉장히 의미 있는 생일의 의식처럼 느껴졌다.


미역국을 안 먹은 생일이 생일인가!



그리고

너무 당연한데 생각해 본 적 없던 사실 하나…


엄마도 엄마가 안 계셔서 미역국을 직접 끓이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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