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합니다

by 진헤라

인생의 새로운 10년을 맞이한 저는 요즘 많은 성찰을 하고 있습니다. 스무 살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팠습니다. 10대 때는 건강을 돌보지 않고 미래가 오지 않을 것처럼 살았는데, 20대에 세상이 저에게 너무 세게 무너져 내렸기 때문에 아직도 제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10년 내내 병원을 들락날락했고, 뇌졸중으로 죽을 뻔한 적도 있었으며, 평생을 앓아야 할 병을 진단받기도 했습니다. 제 20대는 한순간에 지나간 시간이었고, 많은 것을 이룬 제 또래 친구들만큼 많은 것을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이 부럽고 미워질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서른이 되었을 때 저는 애초에 제가 살아 있다는 것이 행운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20대의 그 시간들이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주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이제 겨우 건강을 되찾은 지금 제가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이상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고, 적어도 시도해 보지 않기에는 새로운 10년을 맞이한 지금, 저는 그 격동의 세월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모든 사람의 이야기가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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