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30
올해 여름도 더우려는지 아직 7월 초입이지만 집안 곳곳에 습기가 가득하다.
털도 별로없는 사람인 내가 이렇게 축축 늘어지는데 북슬북슬한 털로 가득 무장을 한 춘하식에게는 너무나도 험난한 여정일 것이다.
제작년까지만해도 하식이는 커다란 스테인레스 대야를 차게해서 놓아주면, 그 안에 들어가 열기를 식히고는 했다.
당시 5살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쑥쑥자라더니 결국 스테인레스 대야에 편하게 눕지 못할 정도로 커져버려 대야는 분리수거행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더위의 피난처를 잃어버린 하식이는 여기저기 방황하더니 화장실로 정착한 듯하다.
목욕을 그렇게도 싫어해서 화장실을 기피하던 하식이가 먼저 화장실을 찾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요즘은 또 자기가 먼저 물에 다가오기도 한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역시 내몸 건사한 것이 최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