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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그림 Jun 04. 2022

두근두근... 출판으로 가는 길(1)

첫 번째 이야기

아침에 습관처럼 열어보는 브런치 알림.

며칠 전 아침엔 이태리부부님께서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셨다.

축하를 해주신다고 하니 일단 감사인사부터, 그런데 무슨 일로 축하한다는 건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다가 그만 깜놀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책을 만들  있도록 지원을 받게 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이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이탈리아로의 출장이 불가능해졌던 2년 전이다. 우연히 알게 된 어린 글 사부의 꼬임(?) 빠져서 그간 그려두었던 그림에 글을 덧붙이는 작업을 시작했다. 어여쁜 사부는 매주 내가  글에 대해서 피드백을 해주었고 이렇게 모아진 글과 그림으로 브런치 작가 데뷔도 하게 되었다.


이탈리아 이야기 사소한 신변잡기적 이야기도 끄적이면서 100편이 넘는 글을 쓰고 있다. 점점 글들이 일기처럼 변해가는 중이라 민망하긴 하지만 독자수는 그리 많지 않아서 다행이다. 더욱 다행인 것은 비난 댓글을 달지 않아 주셔서 더욱 감사하다.


이런 이탈리아에 대한 아주 사적인 이야기가 미디어샘 출판사 대표님은 재미있었나 보다. 출판을 해보자며 연락을 받고 나서 계약까지 하고 나니 마치 진짜 작가가 된 기분이었다. 그로부터 일 년이 훌쩍 넘었지만 출판은 요원해 보였다. 코로나로 가지 못하는 곳에 대한 이야기에 누가 관심을 가질까 싶어서 출판을 못하고 계신 대표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대신 까맣게 잊어버리기로 하고 본캐에 충실하면서 코로나 시국을 지내왔다.


하지만 출판사 대표님은 잊지 않고 있었나 보다. 출판진흥원에 이렇게 공모도 해두고...아마 나에게 이야기했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까맣게 잊기로 하면서 같이 잊힌 거겠지. 우연인지 아닌지 이탈리아로   있는 하늘길도 다시 열렸다. 그동안 아주 닫혀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제 조금  수월하게 다녀올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글과 그림들도 다시 꺼내보면서 한숨을 내쉬고 있다. 글과 그림이 부끄러운 아마추어인지라 덜컥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냥   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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