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안 쓰고 스케치만…
출장 중 주말에 짬을 내어 ‘마테라’를 다녀왔다. 동굴도시로 유명한 곳. 골짜기의 계단과 골목들 사이로 집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동굴교회 위로 살아가는 공간이 있거나, 또는 그 반대로…죽은 자를 위한 공간이 살아있는 자의 천장이 되기도 하고 바닥이 되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바다에 베네치아가 있다면, 땅에는 ‘마테라’가 있다고 여겨질 정도로 처음 보는 순간 강렬한 느낌이 ‘훅’하고 들어오는 곳이었다.
싸소라 불리는 동굴가옥이 몰려 있는 싸씨. 글로 풀어내기 전에 스케치부터 몇 장 그렸다. 앞으로 몇 장의 스케치를 더하고서야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