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게 말하기는 너무 어렵다
살면서 점점 대화의 기술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누군가로부터 같은 말늘 두마디 듣게 되는 걸 굉장히 싫어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같은 일로 두마디 들으면 화를 자신에게 표출하기도 한다.
또한 반대로 같은 일을 가지고 남에게 두번 말하는 것도 굉장히 싫어한다.
가정교육의 문제일 수도 있는 것 같다.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이 '"네"라고 대답하는 건 그 말을 이해하고 수행하겠다는 의미다' 로 교육받으며 자랐다. 따라서 두 번 말할 필요 없이 그대로 할 것으로 믿고 있으면 되는 거였다. 어릴 때부터 늘 교육받은 게 말의 힘이었다.
또한 그 말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나의 말에 힘이 사라지고 사람들은 더이상 나를 신뢰하지 않으며, 그것을 처음과 같이 돌리려면 항상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교육받으며 자랐다.
그래서 내가 '알았습니다' 혹은 '네'라고 대답하는 건 그대로 이행하겠다는 의미로 굳이 닥달하지 않아도 하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
그치만 세상은 꼭 내 맘대로만 흘러가진 않으니까 그리고 세상을 살다보면 나와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게 마련이니까. 이런 나의 가치관(?)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꼭 여러번 씩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있으며 반대로 대답과 다르게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여러번 확인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때면 이런 상황이 익숙치 않아 당황스럽고 짜증마저 유발된다.
그럴 때 짜증을 가라 앉히고, 차분차분 왜 '네'라고 이야기 하고 할 일을 안했는지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얘기해야 하는데, 다정한 말보다는 사나운 말이 먼저 나가는 성격 때문에 본의 아니게 가까운 사람들에게까지도 상처를 주곤 한다. 차라리 남에게만 상처를 주면 못된 성격이니까 라고 치부하면 그만일 듯 한데..(내 성격상)
그렇게 냉정하게 쏟아붓고 나서는 심한 자책감과 미안함에 본인이 더 힘들다.
사회생활을 하면 좀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었지만, (물론 어릴 때보다 조금 아주 조금은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태껏 큰 발전은 없는 것 같다.
말하기 전에 몇 번이고 생각하고 말하자고 되내이는데, 가끔 흥분하면 그런 거 없이 비수돋힌 말들을 속사포처럼 쏴대니..
다정하게 말하는 법 혹은 쉬 흥분하지 않고 이야기 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
고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