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겨우 입에 풀칠하고 있다
2026년 4월 16일(목)
2025년 기준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소득 빈곤율은 약 40%로 OECD 회원국 중 top이다. OECD 평균인 15%를 두 배 넘게 웃도는 수치로, 고령화 속도는 빠른 반면에 노년층의 경제적 안전망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주원인은 급속한 고령화(초고령 사회 진입)와 충분하지 않은 연금 체계, 노인 대상 일자리 부족 등이 꼽히고 있다. 이런 부류의 노인들의 푸념이 바로
<겨우 입에 풀칠하고 있다>로 한국 노인 빈곤층을 대변하는 함축어이다.
Pot이 등장하는 걸 보니 미국 개척시대 때 만들어진 표현 같다. 서부 영화 보면 그들의 주식 생활이 부엌에 걸어 놓은 시커멓게 그을린 pot에다 수프를 끓려 딱딱한 빵과 함께 먹는 것이다. 그러니까 무슨 수프라도 만들 수 있게 pot을 끓일 수 있다면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는 걸로 여긴 모양이다.
<극빈자 생활을 하고 있다>라는 영어 표현은
living in extreme poverty라고 일반적으로 쓴다.
입에 겨우 풀칠하며 사는 것이나 극빈자로 사는 것이나 그게 도토리 키재기 같은 것 같은데 내 생각으로는 그래도 입에 풀칠이라도 하는 게 조금 나은 듯하다.
빈곤, 극빈, 곤궁을 의미하는 고급 영어 단어가 있는데
Penury라고 한다. 내가 고급 영어라고 표현했는데 이 단어는 poverty, poor 이런 단어와는 차원이 다른 단어이기 때문이다. 영어 표현에는 쉬운 기본적인 표현이나 단어가 있지만 그것 말고 품격이 틀린 고급진 표현이나 단어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습득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배가 된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baby doctor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pediatrician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알라(애기) 의사와 소아과 의사 차이라 할 수 있다. Kidney doctor와 Nephnorogist도 콩팥 의사와 신장 내과 의사 차이라 할 수 있다. 하여간 영어에는 이런 품격이 다른 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부러 이런 단어나 표현들을 골라서 쓸 이유는 없지만 상대방이 그런 말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마주치면 알아듣고 이해할 수는 있어야 하니까 젊어서나 늙어서나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