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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May 02. 2016

지노 배낭 여행기 - 터어키편 2

터어키 에페수스(Ephesus)

터만 남아있는 도서관

셀수스 도서관. 원래는 무덤터. 이 지역 집정관이었던 셀수스 폴레마누스가 죽어 이곳에 묻혔는데 부친 유언에 따라 아들 C. AQUILA가 무덤터위에 도서관을 세웠다고 하는데 당시 만오천권 정도의 장서를 보관하여 알랙산드리아 도서관, 페르가몬 왕국의 도서관과 더불어 고대 3대 도서관으로 명성을 떨쳤다고 한다.



정교하게 장식된 내부 모습

안으로 들어 가보면 사방 벽면에는 세세하고 화려한 장식이 AD 2세기경의 건축물이라는데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로마 건축술의 우수함을 엿보기에 충분하다.


일층 전면에 보면 4개의 동상이 서 있는데 진품은 오스트리아 국립박물관에 가 있고 모조품만 서있다. 진품이 왜 오스트리아에 있는냐 하면 이곳 발굴 작업이 오스트리아 고고학회 후원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보면  첫번째 여상은 지성의 여신


두번째 여상은 덕성의 여신


세번째 여상은 학문의 여신이나 목은 어디로 달아나 버려 목없는 미녀가 되버렸다.


네번째 여상의 목도 안 보인다. 지식의 여신이란다.




세계 최초의 광고(AD)판


바위위에 새겨진 광고판

이 대리석이 위에서 본 셀수스 도서관 길 건너편에 박혀있는데 엄청 재미난 야사가 있다. 오른쪽 위 코너에 그림이 있는데 여자얼굴과 그 옆에 직사각형, 그 밑에 족상이 하나 새겨져 있고 족상 왼쪽에 하트모양이 있다. 그 해석이 이렇다. 에페수스가 원래는 바닷가 항구도시였는데 지금은 그동안 퇴적작용으로 바다가 메워져 5키로미터나 내륙으로 들어와 버렸다. 옛날에는 잘 나가는 무역항으로 드나드는 뱃사람들이 많았던 관계로 도서관 길 건너편이 홍등가였다고 한다. 오랜 항해에서 닻을 내린 항구에 내린 마도로스들이 그간의 욕정을 해소할 곳이 여기 밖에 더 있었겠나. 그래서 도서관 길 건너편이 홍등가로 유명하게 되었단다. 이 대리석이 그 중 한 업주가 내건 광고판이라 하는데 통상 세계 최초의 광고라고 떠들어 댄다. 광고판 해석이 이렇다. "이집에 예쁜 여자가 있으니 사랑(하트모양)을 하고픈 사람은 들어 오시되 미성년자는 사절하오니 발사이즈가 최소한 이것보다 크야 합니다.” 제벌 그럴듯한 이바구같다. 그럼 직사각형은 무얼까? 현금이 없는 손님은 크레딧 카드나 수표도 받아 준다는 말이라는데 그건 우스개소리인것 같고…… 하여간 에페수스가는 사람은 도서관 길 건너편에 있는 홍등가 터도 한번 둘러보고 저 대리석도 꼭 한번 두 눈으로 확인해 보기 바란다.



La Caritat Romana

이런 이바구를 들어니 2009년 지중해 여행갔을때 스페인 바로셀로나 인근의 몽세르드 사원에 있는 미술관에서 본 그림 한 점이 문득 떠 오르는데 바로 위그림이다. 그림 제목도 “LA CARITAT ROMANA” 로 직역하면 "로마의 방"인데 홍등가를 뜻한다. 요즈음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노인의 성>에 대한 문제를 생각나게 해 주는 그림인 것 같다.



Agora 광장

도서관을 둘러보고 오른쪽 문으로 나가면 확트인 대로가 나오는데 AGORA 광장이다. 예전에는 대로 양쪽으로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경제 활동의 중심지였다. 요새말로 하면 시장터였겠지.



페허가 된 광장터

번성했던 광장터도 이제는 잡초더미와 딩구는 돌박들로 뒤덮여 무상함만 느끼게 할 뿐이다.



원래 모습 그대로 간직한 원형극장

광장이 끝나는 곳에는 원형극장이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약 2만5천명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 당시에는 에게해 주번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극장이었다고 한다.



극장 무대. 일층과 이층 건물은 네로황제 시절인 AD 54-68때 만들어졌고 3층은 셉티무스 세베루스황제(AD 193-211)때 만들어졌다.



원형극장

극장 중앙 위에서 무대로 내려 본 모습. 여기서는극장외에도 각종 운동경기 시범 그리고 검투사들의 검투 경기장으로 시민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었다고 한다.



멀리서 잡아본 원형 경기장


크고 작은 기둥들이 큰 대로 양쪽으로 늘어서 있다




성모 마리아의 집


성모 마리아의 집

사도 요한이 AD37-45년 사이에 성모 마리아를 모시고 이곳으로 정착했다고 하는데 마리아가 이 집에서 말년을 보냈다고 한다. 그렇기때문에 에페수스가 기독교인들에게 성지로 인정되어 많은 성지 순례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마리아집은 원래 집은 아니고 그 터에 새로 지은 집이라고 한다. 집터때문에 성지가 된 것이다.



마리아집 근처의 나무와 수풀들이 햇살에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다.



한글로 된 입간판

집 앞에는 삼성전자가 약삭빠르게 성모 마리아집에 대한 역사를 한글로 옮긴 안내판이 떡하게 붙어있다. 한글로 씌여있어 한국 사람만 보겠지만 다른 경쟁사 업체에서  보면 배아파 할련지도 모른다. 그렇게 삼성이 한발 앞서 나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한글 간판이 있다는 것이 한국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이 온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성모 마리아집 근처 담벼락에 붙어있는 기도문 종이들. 성지 순례 온 기독인들이 각자 소원을 적어 논 종이를 벽에다 걸어 놓은 모습이다. 제각기 이루고 싶은 소원이 다양하겠지만 옆에 있는 전능하신 마리아에게 소원을 들어 달라고 하는 것 같다. 나의 소원은 무엇인지?





마지막 코스 - 쇼핑


유적지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반드시 드르는 곳이 터어키 특산물인 양탄자 가게와 피혁제품-양피나 세무같은 가죽제품- 가게에 드른다. 가보면 차나 사탕을 내어 놓으면서 열심히 양탄자나 가죽제품을 보여준다. 큰 양탄자는 UPS로 세계 어디든지 배달해준다고 한다. 그러나, 그 가격이 만만찮아 여행객들의 주머니를 털기에는 쉽지않다.


(여러가지 다양한 문양을 자랑하는 터어키 수제 카펫)




터어키의 특산물이 수제 카펫하고 질좋은 피혁제품이다.
사진은 현지 모델들이 색색의 가죽제품을 입고나와 패션쇼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조금 어설픈 쇼였지만 조금이라도 관광객들의 구매동기를 유발시켜 보려고 열심히들 노력한다.


그렇게 에페수스 성지를 대강 둘러보고 호텔에 맡겨둔 배낭을 찾아 저녁을 먹고나서 이스탄불 밤버스에 몸을 싣고 다음 여행지로 떠났다.-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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