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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Feb 25. 2017

지노 배낭여행기 - 호주편 42

Brisbane에서


  Queensland의 주도 Brisbane에서


강을 끼고 있는 도시 브리즈번

Brisbane River를 끼고 있는 브리즈번은 인구는 2백만이 채 안되지만 그래도 호주에서는 시드니와 멜버른에 이어 3번째로 큰 도시이다. 아무리 바쁜 참새라도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우리도 갈 길이 수천리이지만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 하이웨이에서 빠져 나왔다. Brisbane 도시 이름이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알아보니 1823년 시드니가 있는 New South Wales 주지사 Sir Thomas Brisbane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사유인즉 주지사의 아이디어로 이 도시가 탄생되었기 때문이다. 영국서 죄수들을 데리고 와서 시드니를 건설했는데, 세월이 흘러 시드니 감옥에 있는 통제불능한 죄수들을 격리시킬만한 장소를 물색하다가 결정한 곳이 바로 여기였다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가 맞다면 이 나라는 범죄자들이 건설한 도시들로 형성되었다는 것과 원주민말고 호주 백인 토박이들의 선조(고조 증조 할배나 할매는)들은 대부분 범죄자나 그의 일가족들이라고 말할 수 있나?  이렇게 색안경을 쓰고 바라 보아도 되나?



강을 끼고 있어 여러모양의 다리가 놓여 있다

차로 시내로 들어와서 보니 주차할만한 공간이 별로 없어 유료 주차장에 파킹하고 중앙통 거리만 갔다오기로 하였다. 브리즈번강이 도시를 관통하기에 여러 모양의  다리가 군데군데 있다. 1930년에 완성된 Neo-Classical 스타일의 시청 청사는 여러개의 둥근 기둥이 떠 받히는 웅장한 건물로 92미터 높이의 중앙 시계탑은 시내 어디서도 볼 수 있는 명물이다. 시청사 건물 앞면 벽공의 조각도에는 농사짓는 농부부터 신세계를 개척하는 탐험가까지 모든 시민상을 그리고 있어 시민들의 화합을 강조하는 냄새가 물씬난다.


브리즈번 시청 건물


건물 앞면 벽공에 새겨진 조각상


시청앞 광장에 세워진 Pertie Tableau 청동 동상

시청사 앞 광장 이름이 King George Square로 이 광장에 서 있는 Bronze 동상으로 “Pertie Tableau" 라는 초기 브리즈번 이민 역사에 있어서 탐험가의 정신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호주건국 2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먼 탐험의 길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엄마 아버지와 큰형은 이주할 준비를 분주히 하고 있는데 어린애들은 마차에 올라 앉아 장난질하기 바쁘다. 시청사가 있는 광장 길건너편에는 빨간벽돌로 아담하게 지은 성당 건물이 있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한눈에 보아도 눈길을 끌어잡는 조그마한 교회당이다.  



시청사 건너편 교회 건물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시청 건물의 시계탑




   Forever 21 매장


Forever 21 매장

이곳 브리즈번 번화가에도 Forever 21 매장이 있다.  한국인이 주인이고 미국 LA에 본사가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여성의류 매장이다. 미전역에만 494개, 48개 국가에 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종업원만 3만5천명에 달하는 이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포에버21. 1981년 LA로 이민온 한국인 부부 장도원과 장진숙 부부가 창업한 저가형 여성 의류 판매업체로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욕구에 재빨리 제품을 출시하여 단기간에 사업을 확장시켰다. 2013년 기준 순자산 53억 달러로 이 부부의 재산은 지난해 43억달러에서 25%가 늘었다. 장 회장 부부는 2011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서 36억달러의 재산을 모아 88위, 이듬해에는 45억달러로 9계단 오른 79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장진숙 포에버21 공동창업자는 자수성가한 미국 억만장자 여성 6명 중 1명이기도 하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남편인 장도원 회장 역시 지난 3월 포브스가 “미국 내 부자 순위 187위에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필리핀의 교육시설 건립을 위해 340만 달러를 내놓는 등 기부에도 인색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슬하에 두 딸이 있는데 각각 명문대를 졸업하고 하나는 디자이너로 또 다른 하나는 경영에 참가하여 가족 모두가 비즈니스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시내 번화가 가운데있는 백화점 구경을 잠깐 해보았다. 미국 어느 백화점 못지않게 근사하다만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Local 브랜드라 눈에 익숙치는 않다.



백화점 내부 전경


브리즈번 시내 풍경




  브리즈번 문화센터를 찾아


문화센터에 있는  Art Gallery

도시 중앙통을 빠져 나와 Victoria Bridge를 걸어서 건너와서 반대편 시내를 바라보니 현대적인 감각으로 하늘을 향해 쌓아올린 높은 빌딩들로 가득찬 도시의 숲이다. 오색 찬란한 깃발이 나부끼는 곳이 퀸즈랜드 문화센터다. 한쪽은 연극, 오페라를 공연하는 극장이고 길 건너편이 박물관, 갤러리, 도서관등이 모여있는 곳이다. 퀸즈랜드 Art Gallery 센터앞 잔디에 있는 청동 조각상은 두 원주민 여자의 나체상을 조각한 것으로 미술관의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는 것 같았다. 극장벽에는 The Lion King의 포스트가 붙어있어 공연이 있는 모양이다.



문화센터내의 Perormance Arts Center


Art Gallery 앞에 전시된 조각상


문화센터내의 야외 휴식터


다리 건너와서  문화센터에서 반대편으로 본 시내 중심가 건물들


문화센터 주변 강가에 조성된 Parkland 공원

문화센터로 건너가는 Victoria Bridge 입구에 웅장하고 번뜻한 건물이 서 있는데 종전에 국세청이었다는데 지금은 Casino로 사용되고 있다. Treasurer Casino로 한번 들어가서 구경할만도 한데 갈길이 바빠 사진만 찍었다. 걸어서 시내를 돌아 다니고

Victoria Bridge 건너 문화센터까지 갔다오니 기진맥진에다 배까지 고프다. 만만하게 먹을 수 있는게 일본음식이라 근처 깨끗한 일식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실컨 먹고 나와 길을 떠났다. 거리를 걷다 보니 더운 날씨라 시원한 음료가 간절하다. 그 중에서도 신선한 과일을 갈아서 그 위에다 여러가지 생과일을 얹어주는 과일 쥬스가 먹음직해서 먹어보았다. 유독 이것만이 불티나게 팔리더라.



국세청 카지노 건물


브리즈번에서 요기를 한 일본식당


시원한 과일 쥬스




   Sunshine Coast를 지나


Noosa Heads 밑에 있는 Sunshine Coast 지도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Caloundra에서 Noosa Head까지 약 56Km의 해안을 Sunshine Coast라고 부른다. 브리즈번이 점차 발전하고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하자 Gold Coast와 더불어 Sunshine Coast가 형성하게 된 것이다. 따끈따끈한 기후와 긴 백사장이 자연스레 어루러져 새로운 휴양지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강가를 따라 지은 브리즈번 시내의 현대식 건물

우리가 북쪽으로 길을 잡아 올라 가고 있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Sunshine Coast가 아니고  그 유명한 대산호초(GREAT BARRIER REEF)를 보러 가는 것이다. 대산호초 총 길이가 2,400Km나 된다고 해서 그저 동해안으로 따라 올라 가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보처럼 생각하고 올라 간 것이다. 그걸 보고나면 Cairns를 경유해서 Outback을 거쳐 울루루 바위를 찾아 가려고 한다.  



Bruce Highway 의 이정표로 Cairns까지 1594km 남았다


국도 A1의 이정표


Rockhampton 근처의 지도

국도 A1을 계속 따라 올라가다 이정표를 보니 Rockhampton까지 아직도 156Km 남았다. 2시간정도 더 달려서 오늘 저녁은 저기서 자고 가야할 것 같다. 시간이 충분한 여행이면 해가 떨어지면 어디가서 자고 아침에 해가 밝게 비치면 다시 길을 떠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빡빡한 우리 일정으로는 그렇게 하다가는 몇군데 보다가 날짜가 다되어 다시 시드니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조금 무리한 일정인 줄은 알지만 둘이서 번갈아 가면서 운전을 할 수 있으니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 그런 생각으로 계속 북쪽으로 달려 밤늦게 Rockhampton 근처에 도착했다.-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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