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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Feb 24. 2017

지노 배낭여행기 - 호주편 41

황금해안(Gold Coast)

2014년 12월 3일(수)  맑음
 


   황금해안(Gold Coast)


황금해안의 원조 아프리카 황금해안 지도

Gold Coast의 원조를 보여주기 위해 아프리카 지도를 불러왔다. 황금해안, 곡물해안, 상아해안 그리고 노예해안. 이 모든 명칭은 15세기부터 인도양을 돌아 아프리카 서해안으로 가는 해로를 개척한 서구 열강들이 아프리카를 수탈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 가는 황금해안은 그런 것이 아니고 황금(돈)을 쏟아 부어가며 재미를 찾는 도시일 뿐이다.



호주 황금해안지도

Gold Coast(황금해안)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지도에서처럼 도시이름이다. 미국으로 치면 LA와 플로리다 올랜드에 있는 디즈니랜드나 디즈니월드다. 돌핀, Sea Lion 펭귄들이 묘기를 보여주는 Sea World가 있고, 영화관련 쇼나 볼거리를 보여주는 Movie World(미국에는  MGM과 유니버샬)에 어린아이들 놀이기구가 있는 Fairground가 있어 내외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여기에 유명한 카지노도 있어 호주의 라스베가스라 할만 하다. 또 다른 의미의 Gold Coast는 위 지도에 있는 Southport,  Surfers Paradise, Burleigh, Heads, Tweed Heads 그리고 Kingscliff까지 포함하는 전체를 말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도시가 바로 Surfers Paradise로 이름 그대로 서핑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Surfers Paradise


Surfers Paradise 인증샷 장소

Gold Coast의 현란한 광고판이 하이웨이부터 시작된다. Sea World, Movie World와 Fairground의 광고판이 황금(돈)을 부른다. Gold Coast Exit을 지나 Surfers Paradise Exit으로 빠져 나왔다. 맑은 날씨에 하늘을 찌르는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도시로 들어 선다.  해변가를 먼저 찾았다. 호주판 황금해안이다. 아래 위로 펼쳐진 백사장에는 철이른 수영객 몇몇이 물 속에서 놀고 서핑의 천국에서 진짜로 서핑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서핑하기에는 좀 이른 철인 모양이다. 해변 도로위에 서핑보드를 세워 논 광고판에 시간을 표시해 놓고 있다. 2018년 영연방(Commonwealth)서핑대회가 있는 모양이다. 3년 122일 8시간 51분 남았다고 전광판이 보여준다. 일찍부터 홍보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철이른 서핑의 천국 황금해안 해변가에는 바람만 세고 파도는 드높다. Lifeguard의 서핑보드만 덩그러니 해변을 쓸쓸하게 지키고 있다. 그외 황금해안의 해변을 지키는 또 하나 미물은 바다 갈매기로 매서운 눈초리로 주위를 경계한다. 해변가 양지바른 잔디위 나무밑에 홈리스인지 아님 그냥 현지인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건지……..모르겠지만 단잠에 골아 떨어진건 분명하다. 홈리스도 여기 따뜻한 나라의 홈리스가 얼마나 다행인가? 지금쯤 12월 삭풍에 겨울을 지내는 뉴욕 맨해탄의 홈리스를 생각하면서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Surfers Paradise 시가지 전경


Surfers Paradise 시내 고층빌딩


현대식 빌딩들이 줄을 선 황금해안의 해변 전경


영연방 서핑대회 홍보판 옆에서 모델K 인증샷


쓸쓸한 해변을 지키는 Lifeguard의 서핑보드


또 다른 해변지킴이 바다갈매기


홈리스(?) 아님 누구?



  세계의 나그네 - 김찬삼 교수


1963년 아프리카 가봉에서 의술을 펼친 슈바이쩌박사와 함께

호주판 황금해안에서 "세계의 나그네" 지노킴이 인증샷을 남겼다. "세계의 나그네” 는 김찬삼 교수의 별명이었다. 1960년대 1,2차 그리고 3차 세계여행까지 마치고 여행화보와 여행기를 내고 배낭 여행자의 Roll Model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김교수가 여행한 국가가 160여개국에 이르고, 시간으로는 14년, 거리로는 지구를 32번 돈 거리와 맞먹는다고 한다. 2013년에 인천 영종도에 김찬삼 세계여행박물관이 문을 열었다고 하니 담에 한국 갈 기회가 있으면 한번 가봐야 할 것 같다. 그의 여행기를 중학교때 도서관에서 읽었던 기억이 새롬새롬하다.  



세계의 나그네 짝퉁인 지노 인증샷

아점으로 전망이 좋은 해변가 CAFÉ에서 샌드위치를 주문하였다. 앞좌석에 싸이클 동호회원인듯한 영감님 6명이 앉아 한담을 나누고 있다. 상당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싸이클을 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  끼어 들어서 나이가 몇 살인지 물어보고도 싶었는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나이가 무슨 대수이랴. 그저 저렇게 끼리끼리 모여서 자전거를 타는 영감님들의 투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싸이클 동우회의 대단한 영감님들


1960년 여기 해변 사진으로 Back to the Future같은 옛날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차모델들이 해변도로에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다.


1963년 해변 비치 모습. 썬탠하는 남녀들의 피부가 구리빛으로 잘 익었다.

사람도 별로 없는 백사장으로 내려가서 걸어 보았다. 한여름 피서철에는 인파로 복작거릴 백사장이 지금은 한적하다. 해변가 보도쪽에는 1960년대 여기 여름철 붐비는 해변의 사진을 크게 확대해서 걸어 놓았다. 여기는 이미 그 때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는가보다. 그렇게 유명하면 뭐하노. 멀어서 찾아 오기도 힘든데.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호주 황금해안의 백사장에서 인증샷을 한 판하고 곧 바로 Queensland의 주도 Brisbane으로 내달았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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