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 배낭여행기 - 인도편 1

인도에 왜 가냐고?

by 지노킴

2016년 7월 22일(금) 맑음


인도로 왜 가냐고?


모두들 인도로 왜 가냐고 물어오는데 그건 산에 왜 가냐고 묻는 것하고 똑같다. 산이 그곳에 있기 때문에 산에 가듯이 인도가 그곳에 있기땜에 인도에 가는 것이다. 대신 이번엔 자유배낭여행이 아니고 가이드투어 여행도 아니고 그 중간 형태로 배낭여행은 하되 현지의 길라잡이를 이용하여 이동시 호텔과 버스나 기차 차편예약을 서비스받고 현지에서의 여행은 내가 볼 곳을 내가 결정하여 가이드없이 혼자 둘러보는 그런 방법을 처음으로 해본다. 쪼매 편할 수는 있지만 배낭매고 돌아다니는 것은 똑같다.



북인도 여정


북인도 여정을 간략하게 요약해서 말하자면 뉴델리에서

기차로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를 거쳐 인도 최대의 사원도시인 바라나시로 내려가서 둘러보고 다시 기차로 뉴델리로 돌아와서 본격적인 북인도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에는 버스로 북인도의 휴양도시로 이름난 마날리를 거쳐 북인도 라다크지역의 중심지인 레(Leh)에서 며칠 숙박을 하면서 근처에 흩어져있는 티벳 불교사원을 둘러보고 까르길 스리나가르를 거쳐 달라이라마가 이끌고 있는 티벳 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에서 각자 일정에 따라 둘러보고 뉴델리로 귀환하는 코스로 약 25일 정도 예상하고 있다.



버지니아 비치 - 보스톤


뱅기를 무려 2번이나 갈아타고 인도 뉴델리로 들어간다. 일단 버지니아 비치에서 보스톤으로 날아갔다. 1시간 반동안 대서양 연안을 따라 북상하였다. 창가에 앉아 잘하는 항공사진을 몇 점 찍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대서양 물결이 금방 잡아올린 팔딱이는 물고기 비늘처럼 빛났다. 그리고 보스톤 가까이 가서는 희미하게 고동같이 말려올려간 육지끝이 Cape Cod 같았다. 그걸 지나자 뱅기는 급선회하여 내륙쪽으로 기수를 틀어 금방 보스톤에 내려 앉았다.




보스톤 - 두바이


약 12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음악듣다 조불고 책보다 조불고 멍때리다 조불고 그러나 비행경로를 모니터로 볼 때는 전혀졸지 않았다. 이게 나에게 제일 흥미있었던 모양이다. 자리에 장시간 앉아 있으니 뱃살이 불어서 그런지 왼쪽 갈비뼈 아래쪽이 압박을 받아 우리하게 저려왔다. 잠이라도 푹 들었으면 좋으련만 토막으로 잘게 잘게 썰어서 자고 나니 12시간이 너무 지겨웠다. 뱅기는 대서양을 동네 실개천을 건너가듯 훌쩍 건너 뛰어 영국본토 남단 런던상공으로 통과해서 도버해협을 건너 독일 남부지역으로 들어선다. 독일 남부지방 문헨 상공을 통과하여 체코 수도 프라하 그리고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상공으로해서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 상공을 지나 흑해 아래쪽으로 해서 터어키땅으로 들어서서 앙카라 약간 위쪽으로 해서 터어키 영토를 가로로 질러 이라크상공을 피해(내 바램으로 이라크 국경을 통과하면서 미사일이라도 한 방 맞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이란국경을 넘어 대각선으로 질러 이란의 포도주 생산지로 유명하고 옛 실크로드의 경유도시였던 쉬라즈 상공을 통과하여 페르시아 걸프만을 건너 두바이로 내려 앉았다. 7년 사이에 세번째로 경유하는 두바이 공항이다. 총거리 10713km를 약 12시간에 주파한 셈이다.





두바이 - 뉴델리


두바이에서 환승터미널로 가자마자 바로 뉴델리로 가는 연결편으로 갈아탔다. 뉴델리까지 1363마일을 2시간 40분 걸린다고 하는데 약 3시간 걸렸다. 항로는 직선거리로 두바이에서 이란 남부를 통과하여 파키스탄을 가로질러 뉴델리로 향하였다. 창가자리가 아니라서 항공사진을 못찍었다.



첨으로 마주한 무개념 인도처자


무거운 배낭을 매고 카매라를 들고 내자리를 찾아가니 검은 천으로 몸을 꽁꽁 싼 몸집이 자그마한 인도처자가 먼저 앉아 있었다. 너 자리 맞냐고 물어보니 대답대신 턱으로 지 옆자리를 가르키며 앉으라고 한다. 내자리는 복도쪽이고 지 자리는 중간이다. 이건 양해도 없고 먼저 앉은 뇬이 임자란 태도같아 승무원 불러서 결국 내 자리를 차지했다. 무개념 인도여자로부터 인도의 첫인상을 그렇게 받았다.


뉴델리 공항에서 접선하기로 한 모델K를 만나고 짐을 찾아 공항밖으로 나오니 한여름의 따끈한 태양이 숨을 막히게 한다. 미국 버지니아 비치보다 습도가 더 높은 것 같다. 긴 바지에 긴 머리칼에 눌러쓴 모자 밑으로 땀이 송골하게 맺힌다. 잘못된 계절에 인도를 찾은 것이 잘못된 만남같기도 하였다. 앞으로 4주간 버텨낼 인도의 여름철 날씨가 복병처럼 가슴 깊숙이 엄습해왔다. -JH-





—————> 49일의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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