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오늘의 PM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꿀벌 Aug 13. 2022

동료와 신뢰를 바탕으로 성과이루기

실리콘 밸리의 위대한 코치, 빌 캠밸


"실리콘 밸리의 위대한 코치, 빌 캠밸"은 최근 읽은   가장 끝까지 완독하고 싶은 책이었다. 내가 직업에 관해 믿는 가치와 신념이 실제일  있다는 에너지를 보여준 책이랄까. 읽을수록 흥미롭고, 재밌었다.


책을 시작할 땐 실리콘밸리의 어느 위대한 코치의 모험담을 따라가는 소설책 정도로, 술술 읽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나는 볼펜을 찾기 시작했고 밑줄을 그으며 읽고 있었다. 최근 다른 직무가아닌 오로지 프로덕트매니저로서 학습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올라왔었다. 그리고 '효과적인 프로세스 관리'와 '동료의 신뢰를 얻는 법'이 두 가지가 PM으로서 시간을 내어 배워 나가야 하는 것 중의 일부가 아닐까 싶었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이 어쩌면 지난 인스파이어드와 같이 PM이 읽어야 하는 교과서와 같은 책으로 느껴졌다.


왜 PM 위 두 가지를 배워야 하냐라고 묻는다면, 최근 내가 저지른 실수를 들 수 있겠다. 나는 주니어 PM으로서 현재 수 많은 이해 관계자들과 팀원들의 신뢰를 쌓는것에 아주 미숙한 상태이다. 그리고 최근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과정을 돌아보며 현 상황이 극명히 보인다. 새로운 스프린트 준비를 위해 백로그를 쌓고 있었고, 이 과정을 돌아보니 아래와 같이 8단계를 통해 진행했었다. 그런데 여기서 1~4단계 즉 반절의 프로세스는 결론적으로 전혀 활용되지 않은 완전 낭비의 단계였다. 8단계는 아래와 같다.


1. 이전 가설의 KPI를 통한 인사이트 분석

2. 가시화된 문제정의

3. 이에 따른 넥스트 가설 전개

4. 위 1,2,3 한 차례 더 반복

5. 현재 회사 내 여러 이해관계와 문제에 대해 주변 동료를 통해 전해 들음

6. 지금 상황에서 진짜 체크해봐야 할 다른 이전 가설 분석. (위 1,2,3 반복)

7. 이해관계자 인터뷰와 미팅 진행

8. 업무 구체화 및 일정 산정



위 과정을 돌아보며 효과적인 프로세스를 위해 신뢰를 기반으로 한 동료와의 친밀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만약 회사 내 이해관계자들과 그리고 팀원들과 소통이 늘 물 흐르듯 하루 속에 흐르고 있다면? 만약 목적을 가지고 세팅된 미팅 장소에서가 아닌, 지나가는 대화에서 수시로 여러 이해관계를 볼 수 있었다면? 나는 1-4번의 과정 없이 5번이 기본적으로 선행되어 조금 더 빠르게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을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5번은 결국 서로 신뢰를 기반한 소통이다. 현재 본인의 문제를 솔직히 그리고 가볍게 털어놓으며 지금 당장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진정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PM에게 동료와 쌓는 유대란, 그저 뜬구름 잡는 맥락적 이야기가 아닌 필수적으로 노력해서 길러야 하는 덕목임을 경험한 구간이다.


이번 책을 통해 나는 '동료와 쌓는 신뢰', 그리고 이러한 관계에서 '일과 삶의 방식이 하나가 되어 내는 에너지'와 같은 근본적인 이야기가 실재적인 이야기로 다가왔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빌 캠벨이라는 아저씨를 상상하며 진심으로 존경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 그리고 내로라하는 거장들의 신뢰를 쌓기까지 얼마나 진실 되고 성실히 살아왔을까. 빌캠벨 아저씨의 겸손함을 기반으로 한 담대함과 부지런함을 기반으로 한 솔직함을 배우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책 '인스파이어드'로 보는 PM/PO의 역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