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이야기: [강원도 양구군] 못난이 농산물이 지구를 살린다
2023년 1월 1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됩니다. 개인이 거주지 외의 희망하는 지자체에 1인당 연간 500만 원 이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는 제도입니다. 기부액 10만 원까지는 전액 공제, 10만 원 초과분은 16.5%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기부금액의 30%를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지자체는 기부금을 지역 주민복리 증진과 지역 활성화에 활용하게 됩니다.
2021년 10월, 행정안전부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고자 89개 인구감소지역과 18개 관심지역을 지정하고,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을 개정하여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도입했습니다. 즉, 인구감소지역 및 관심지역으로 지정된 곳들이 당장 대응하지 않으면 지역이 소멸될 수 있다는 시한부 선고를 내린 것입니다. 양구군이 인구정책 TF를 꾸리고, 고향사랑기부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된 이유입니다.
농장에서는 아삭하고 당과 산미가 훌륭한 양구산 사과는 흠집이 나서 상품성이 없다고 버려지고, 태풍 피해를 입고 낙과가 되면 역시 상품성이 없다고 버려집니다. 친환경 농법으로 사과 농장을 운영하는 농가에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사과 1,000박스를 따면 300박스가 어쩔 수 없이 파지가 됩니다. 이렇게 버려진 사과는 부패하면서 메탄가스를 발생시키고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는 등 환경 파괴가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귀촌인 2명이 있었습니다.
양구 유일의 사회적기업 ‘까미노 사이더리’는 여고 동창생 인연으로 50대 여성 두 명이 귀촌하여 세운 착한 기업입니다. ‘까미노 사이더리’는 못난이 사과를 발효시킨 뒤 가공하는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영국으로, 제주로 1년 간 못난이 농산물을 가공하는 장인들을 만나며, 지구를 살리고 양구를 살리는 가공망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애플 콤부차, 애플 워터케피어, 애플 비니거, 애플 케이커, 애플 발사믹 카라멜, 애완동물을 위한 애플 비건바까지... 이들은 버려진 사과에 생명을 입히고 있습니다.
양구의 못난이 사과는 단순히 의미만 있지 않습니다. 애플 콤부차는 인공 탄산을 주입하고 당을 첨가해 과일 진액으로만 흉내 낸 인조 콤부차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제대로 된 발효를 통해 스코비라는 유익균과 당을 첨가했습니다. 양구는 대한민국 여느 지역보다 산소 농도가 높은 곳입니다. 깨끗한 환경에서 제대로 된 발효가 가능했던 셈입니다.
“지역 농가의 상품으로 취약계층과 경력 보유 귀촌여성들의 일자리를 계속해서 만들고자 합니다”
“까미노사이더리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기업을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대한민국 사람들이 구글에서 검색을 가장 많이 한 단어는 ‘기후변화’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양구에서 사과를 키우지 않는 시대를 바라야 할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사과를 키워야 한다면, 지구 반대편에서 기아와 빈곤으로 시달리는 아이러니한 시대에 못난이 사과가 버려지는 아이러니함까지 만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여러분, 양구의 문제를 해결하고 양구를 살리고 싶으시다면 지금 양구의 못난이 농산물과 함께 해 주세요."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참여로 강원도 양구군에 기부를 합니다. 강원도가 고향이기도 하고, 현재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것처럼 원하는 프로젝트에 지정하여 기부할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강원도 양구군 '못난이 多가치 프로젝트'
https://www.wegive.co.kr/shop/donationProduct/0000000049
국내 최초 민간 고향사랑기부제 포털 서비스, 위기브(Weg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