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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호 Jul 07. 2022

사업 준비를 유튜브 보고 한다고?

유튜브 시청 대신 ‘이것’ 하세요

요 몇 년간 스낵 콘텐츠가 급격히 발달함에 따라 누가 먼저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편의성을 제공하는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릴스, 틱톡 같은 숏폼 영상이 대중화된 시대가 도래한 것. 심지어는 1분 안에 당신이 궁금해하는 모든 걸 설명해준다는 유튜버도 있다.


물론 좋다. 필요한 정보를 찾아 활용하는 걸 누가 나쁘다고 말할 수 있겠나. 하지만 단순한 정보 탐색을 넘어 자신의 장래희망까지 유튜브를 보고 정하는 건 너무도 위험한 발상이다.


[tvN SHOW 최신유행프로그램 방송 캡처]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인스타그램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인플루언서가 출연했다.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인물로 피나는 노력 끝에 그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그동안 모은 팔로워를 활용해 자신이 선택한 좋은 제품을 ‘공구’ 가격에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이어서 그는 자신의 업이 매우 행복한 일이고, 시간적­공간적 제약 없이 돈을 벌 수 있다며 장점을 나열했다. 시청자들에게 인스타그램 셀러가 되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솔직히 황당했다. 2022년도에 인스타그램 셀러가 되라고 추천해준다는 자체가 그리고 저걸 본 사람들이 실제로 그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요즘 현대인은 생각할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 보니 매사에 맹목적이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이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새로운 도전이나 사업을 시작한다고 예를 들어보자.


시대적 흐름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근거가 있는 스타트인가? 아니면 과거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갈망하던 사업인가?



앞서 예로 든 인플루언서가 인스타그램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한참 전이다. (2016년도로 알고 있다.) 당시 인스타그램이 핫하게 떠오르는 상황이었고, 그 열차에 올라타 지금까지 오게 됐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 정말 위험한 발언이다. 그동안 배우고 활용했던 전략이 있을지라도 오늘 먹히지 않으면 그냥 버려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과 시간이 아까워 잘못된 선택임을 슬슬 인지하면서도 시간을 낭비하는 사례를 여러 번 목격했다. 4차 산업 시대에 Web 3.0이라는 키워드를 모르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미래의 핵심 키워드가 머릿속에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자.


[포브스코리아 ‘박진호가 만난 트렌드 리딩 컴퍼니’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 인터뷰 컷]


그들의 목적에 대해서도 체크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들도 유튜브 출연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있을 거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예정이라거나 출간한 책을 홍보하고 싶다거나, 즉 개개인의 숨은 목적이 있다는 뜻이다. 이 부분을 염두해 이야기를 듣는다면 쉽게 끌려다닐 확률이 현저히 줄 것이다.


우리가 실제로 배워 마땅한 대단한 인물은 유튜브에 나오지 않으며, 나온다 하더라도 그 확률이 극히 낮다. 지금 하는 일도 바쁘고, 출연해서 득이 될 부분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상위 1% 연봉’, ‘부동산 100채’, ‘100억 자산가’와 같이 숫자로 현혹하고, 서민들에게 소외감을 유발하는 비즈니스를 한다면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진짜 혁신가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이타적인 마인드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물질적으로 상대우위에 있는 이들이 왜 이런 활동을 하는지 반대편에서 생각해봐라. 그럼 답이 보일 것이다.



몇 가지 팁을 주겠다.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웬만해서 유튜브를 보지 말기를 바란다. 자신의 직업과 커리어를 유튜브를 보고 준비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리고 이제는 4차 산업을 넘어 5차 산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AI를 넘어 휴머니즘이 오는 시대에 당신이 보고 있는 그 정보는 이미 지나도 한참 지났다. 미래에는 AI가 대신하지 못하는, 오직 인간이 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진 자가 살아남을 것이다. 도파민중독처럼 디지털 매체에 의존해선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때다.


그 부분은 글쓰기가 해줄 수 있다. 당신이 아는 걸 안다고 착각하지 마라. 정보를 얻은 후 통찰이 있어야 한다. 글쓰기는 정보를 정리하는 수단이자 통찰력까지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써본 사람은 안다. 내가 정말 아는 것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구별이 확실히 된다. 컴퓨터 폴더를 정리하듯 머릿속이 정리되면 새로운 공간이 남아 다음 정보를 더 쉽게 습득할 수 있다.


모르는 영역에 자신을 던져라.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다. 도서관에 처박혀 공부하기보다 실용적인 학문을 찾아내 같은 생각을 하는 집단과 어울려라. 난 올 상반기에 카이스트에서 AI 관련 수업을 들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AI 관련 비즈니스와 뷰티 비즈니스에 대한 생각이 융합되며 수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참으로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반기에는 또 어떤 걸 해볼까? 이번에 새로 시작한 뷰티 마케터 육성 아카데미도 힘을 쏟아야겠지만, 그 외에 내가 약한 부분에 대해 더 고민 중이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이 고대 그리스부터 내려와 지금껏 전해지는 것처럼 그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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