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nho Yoo Sep 01. 2016

소프트웨어 만들지 마라!

굳이 왜 소프트웨어를 만들려고 합니까?



이 글은 소프트웨어를 만들려고 하는 경영자, 정치인, 비영리 재단 등 소프트웨어 비 전문가들을 위해 쓰는 글입니다



처음에는 Software를 직접 만들지 않고 일을 할 수도 있다.

 

초기 스타트업이나 이제 뭔가 캠페인을 하고 하려는 사람들이 소프트웨어에 관해서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이든지 ‘직접'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팀을 구성하려 하고 하고 채용을 시작합니다. 저는 대놓고 말합니다. 그만하세요.


물론 최종적으로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나와있는 서비스나 공개 소프트웨어로 할 수 있는 일이 의외로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간단하게 말해서 “사람들이 원하는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하는 게 사실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람들은 소프트웨어를 원하는 걸까요?문제 해결법을 원하는 걸까요?


작게 시작해서 크게 키워야 하니까 무턱대고 만들지 마세요

 

 Lean Startup의 저자 Eric Ries는 “소프트웨어 코딩은 ‘빚'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결국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면 이것이 제대로 도는지도 검증해야 하고 계속 유지보수도 해야 하는데 이 비용이 결국 실제 세상이 원하는 그것인지 알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고 또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소프트웨어 개발 자체가 성공 확률 30% 이하밖에 안 되는 큰 일이고 모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고 의사 결정권자들은 이 사업을 운영하는데 반드시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 검증해야 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경우 기존에 개발된 서비스나 공개 소프트웨어가 더 나은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 어떤 소프트웨어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아래 정리를 한번 해봤습니다.

    정적인 페이지 하나 만들려면 WIX (http://ko.wix.com/)

    고객들에게 더 다가가는 커뮤니티를 만들려고 한다면

Facebook page (https://www.facebook.com/pages/create )
Drupal (https://www.drupal.org/)
네이버/다음 카페: 의외로 카페로 시작해서 사업화된 것들이 많습니다.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중고나라’가 좋은 예죠.

    계속 Contents를 올려 쓰는 미디어를 만들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고 싶다.  

Wordpress (https://ko.wordpress.com/ )    

데이터를 넣으면 그냥 자동으로 계산해서 결과만 볼 수 있는 것 없나?  

엑셀의 매크로 잘 만들면 되곤 한다.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를 하고 싶은데  

Google form (https://www.google.com/intl/ko_kr/forms/about/)
Survey monkey (https://ko.surveymonkey.com/ )

전사 이메일 / 문서관리 / 일정 관리 시스템  

Google apps (https://apps.google.com/ )
Naver works (https://www.worksmobile.com/kr/ )
Microsoft office online(https://www.office.com/ )    

    전사 메신저가 필요하다  

 Slack (https://slack.com/)
Jandi (https://www.jandi.com/landing/#/kr )

 의외로 많죠? 그런데 이런 분들도 계실 거예요. “아니, 이거 유료버전 쓰려고 하려면 돈 드는데…”라고 하실 거예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완벽한 물건을 만들 수 있는데, 약 30% 확률로만 성공할 거고 비용은 얼마나 들지 추산이 안 되는 것, 그리고 좀 부족할 수도 있는데 100% 성공하고 비용도 추산이 가능한 것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사업하시는 분들이라면 성공확률이 높고 예측 가능하는 것에 투자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실 것입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을 하든 도입을 하든 이 모든 활동이 바로 ‘투자'입니다. 그렇다면 확실한 것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러니 확실한 소프트웨어가 이미 나와 있다면 그냥 사서 쓰는 게 정답입니다.

기존 소프트웨어를 선택하는데 누가 도와줄 수 있나요?

  그런데 아마도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누가 이런 것들을 도입하는 게 맞는지 알려줄 수 있지?”라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대부분의 경우 무료 버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써보고 맞는지 아닌지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상용 소프트웨어의 경우 판매를 담당하는 벤더들이 자세한 안내를 해주는 영업 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둘째, 가장 좋은 것은 여러분의 프로젝트에 풀타임 정규직으로 일해주는 회사나 조직 내의 개발자입니다. 가장 여러분의 사정을 잘 알 테니까요. 커피 한잔 같이 하면서 여쭤보면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 이상의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셋째,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고문비/상담비 드릴게요'라고 OKKY(http://okky.kr/ ) 같은 개발자 커뮤티니라도 한번 올려보십시오. 많은 분들이 알려주시겠다고 할 것입니다.


요약

이 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무턱대고 개발하겠다고 팀부터 짜는 짓은 미친 짓입니다.   

    의외로 이미 하고 있는 서비스나 공개 소프트웨어로 개발팀 구성 안 하도고 뭔가 해볼 수 있는 게 많습니다. 찾아보세요.   


첨언

"우리는 뭔가 좀 독특해서 새로 만들어야돼"라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먼저 여러분이 정상적인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예를 들어 상신, 결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분들이 있는데 막상 쓸만한게 없지요. 그 이유는 전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만 품의제도를 써서 상신을 올리는 식으로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엉터리인 이유는

 최동석,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짓' 참고해주세요. 

 즉 기존 업무체계 자체가 비정상적인데 그것에 맞춰서 소프트웨어를 만들면  비효율적인 방식을 더 빠르게 할 뿐입니다. 이미 팔리고 있는 소프트웨어들 대부분이 여러분이 지금 일하는 방식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제대로된 가치측정, 관찰이 없다면 먼저 아무것도 만들지 마세요. 그러다가 진짜 힘들고 고통스럽다면 그 때 만들어도 늦지 않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