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늘의진화 Jan 25. 2022

우리가 확신하는 것에 근육을 키우자

언제 지칠까 걱정은 그만하고 오늘 하루에 충실하자 

보노야!!

매일 같이 줌으로 요가하고 공부하고 이야기 나누는 게 벌써 2주가 넘어가! 

우리 둘이서만 놀아서 살짝 고립되는 게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계속 배우고 있으니깐 뿌듯해

심삼일이 될 줄 알았던 일을 꾸준하게 하고 있는 너랑 날 보면서, 그래도 우리가 뭔가 하나 크게 일을 낼 수 있는 시작이겠구나 싶어


보노 일기를 읽고 학교를 여러 번 바꾸던 내 20대 모습이 생각났어, 환경공학을 전공하겠다고 정하고, 내 결정이 틀리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난 학교를 계속 바꿨어.

대학교 편입을 하고, 대학원을 진학하고, 다니는 동안에도 수많은 생각을 했어.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하는 건가?
사회에 나가기 싫어 학교를 더 다니는 것은 아닌가?

대학원 다닐 때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어.

이해하지 못하는 전공서적을 붙잡고 빨리 습득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내가 날 볼 때마다 애가 탔어. 


논문은 끝이 안 보이고, 

집에서 학교를 나설 때마다 "오늘 그만둔다고 말해야지"라고 마음을 먹고 학교를 갔다가,

또 하다 보면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러면서, 

"남들 다하는데 나라고 왜 못해... 할 수 있어"라고 운동장을 돌면서 나에게 끊임없이 주문을 걸었어.


랩실에서의 하루가 끝나고 편의점으로 바나나 우유와 핫바 하나를 사 먹고,

 애쓴 나를 칭찬하면 "오늘만큼만 다니자!"라고 2년을 반복한 것 같아.


그때부터 나도 계속 질문을 했어

난 이걸로 평생 먹고살 수 있는 걸까?
이걸로 나의 성취감과 내 생계유지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을까? 


지금도 계속 생각하는 질문이지만, 100% 확신은 없어. 

그냥 내가 그렇게 믿고 하루하루 공부하면서 사는 것 같아.


공부하다가도 이게 맞아? 아니면 방향을 틀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

그래도 결국 그 생각의 끝은 '다시 예전처럼 내가 정한 목표를 밀고 나가자' 라며 나의 마음을 다스려


코로나 이후로 개인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니 이런 반복이 조금씩 좁혀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을 다잡고 확신할 수 있는 근육이 생기나 봐,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는 걸 느껴. 

그래서 뚜렷하지 않아도 가야 할 목표가 있고, 방향을 좁혀가고 있다는 것에 집중해보려고.

그러다 보면 우리가 같이 꿈꾸는 것들을 더 실현시킬 수 있지 않을까?


홍익인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미션을 하나씩 해내갈 때마다 뿌듯하지만, 

미션이 클리어 되는 것보다 오히려 더 해야 될 것들이 늘어나서

'세상에 공부할게 참 많다'라는 걸 매번 느껴. 

그동안 내가 놓치고 있던 게 너무나도 많았구나, 이 영역은 끝이 없네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고, 세상은 참 넓고 크구나


이상하고 별난 사람도 많은 세상이지만, 

자기 계발을 위해 SNS로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 소통하는 사람들도 참 많은 거 같아

이런 흐름에 발맞춰 따라가는 게 가끔은 숨이 찰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함께 하고 있다는 게 재미있고 즐거워 


미리 시작할걸.. 조금 더 해볼걸... 하며 지나온 시간을 후회하기보다는 

차라리 그 시간에 더 많은 정보를 찾고, 새로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따라 하는 내 모습이 신기해.

역시, 누가 시키는 것보다 스스로 찾아가는 이 재미는 느껴본 자만 아는 것 같아.


성장일기를 써가면서 작년보다는 우리가 일을 벌린게 많아졌고 그걸 하나씩 하는 모습이 이쁜 날이야

너무 멀리 보고 언제 지칠까 걱정하지 말고 오늘에 충실하자. 

오늘도 줌 요가하고, 이프랜드로 메타버스가 어떤 건지 맛보자! 저녁에 만나



2022년 1월 25일 로리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무얼 해야 오래 할 수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