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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진화 Feb 19. 2022

왠지 모르게 무기력해지는 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나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거라 하자

안녕 로리


오늘은 왠지 기운이 없는 날이야.

사실 매주 하던 영어수업도 빼먹었어

아침에 짹짹이 하러 일찍 일어나긴 했는데, 뭔가 무기력하고 기운이 안 나네


무슨 연유로 힘이 안 나는지 잘 모르겠어

잠시 나에게 휴식기간을 주려고 해.


힘차게 1월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렇다니....

체력이 너무 약한 건가, 아니면 의지가 약한 건가


사람의 리듬이란 게  활기차다가도 다운되기도 하는 거니깐
무엇을 탓하기보다는 그냥 자연스러운 거라 할래



설 연휴라는 긴 시간이 나를 위해 있었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흘러버린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하게 아니고, 나를 위해 재 충전했다고 생각할게


연말에도 집에 올라가지 않아서

부모님은 계속 영상통화로만 봤네.

뭘 하지도 않을 거면 엄마 아빠라도 보고 올걸 그랬나 봐


후회해봤자 뭘 하겠어. 이미 지나간 시간인데



그래도 영상으로라도 엄마 아빠도 보고, 친구들과의 시간도 보냈어

인도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되네

하지 않은 거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늦더라도 하겠지. 미래의 내가 할 거야 아마. 시간이 좀 지나서 하더라도


그래도 로리와 함께 하면서

하기 싫은 일들도 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하는 중이야

마감일이 정해져 있으니 벼락치기로라도

하긴 하는 거 같아


2022년에 갖고 싶은 습관으로 매일매일 하기였는데

세상 무엇보다 너무 어렵다


차곡차곡 쌓기
매일매일 하기
주 1회 하기
이런 거 정말 어렵다


그래서 “성실” 이란 단어가 무기가 될 수 있는 거겠지?



그냥 나는 성실한 사람은 모르겠고,

성실한 사람 겨우 따라 하는 사람은 되어볼게



2022.02.06  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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